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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권과 대연정? 공약 안희정에 "배신"…2위싸움 가열

"대연정은 친일독재세력에 구조신호 보내는 것"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사과하고 철회하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2-05 12:04 송고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연합정권 및 대연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연합정권 및 대연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5일 대연정을 공약하고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내 대선 경선 2위 싸움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이날 안 지사의 대연정을 야권의 '배신'이라고 규정짓고 사과까지 요구했다.

이 시장의 기본소득 공약에 대한 공짜밥 설전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차까지 연이어 충돌하는 형국이다.

촛불정국에서 현정권을 친일 독재 정권의 후예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이들을 청산하겠다고 나선 이 시장이었던 만큼 안 지사의 공약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게 이 시장의 입장이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구속, 새누리당 해체, 이재용 구속, 세월호 진실규명, 적폐청산, 공정국가 건설, 이것이 천만 촛불의 명령"이라며 "그런데 청산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안 지사의 대연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대신 야권연합정권 수립을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청산의 대상이지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권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도, 소수파 정권으로 전락, 세월호 진실도 밝히지 못하고 개혁입법 하나 처리 못하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며 "야권연합정권 수립은 촛불의 명령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촛불민심을 자극하며 다시 한 번 자신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국가의 장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야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다음 주 토요일 다시, 광화문에서, 촛불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약속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야권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하고 국가 대개혁을 완수하라는 천만 촛불의 명령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야권통합과 국가 대수술, 공정사회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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