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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고영태 법정 재회…이번주 줄줄이 증인신문

사건 불거진 후 첫 공식만남…직접 대화할 듯
8일엔 차은택·송성각·김경태 직접 증인 출석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2017-02-05 06:00 송고
최순실씨. © News1
최순실씨. © News1

법원이 최순실씨(61)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더블루K 전 이사인 고영태씨(41) 등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증언대에 세운다. 평일 5일 중 4일 동안 공판을 진행하는 등 이번 주에도 심리에 속도를 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6일 오후 2시10분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8회 공판에 고씨를 증인으로 소환한다.

고씨는 이날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등 최씨의 의혹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는 증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와 여러 언론 인터뷰 등에서 최씨의 국정농단 개입을 자세히 밝힌 바 있다.

특히 고씨가 이날 법정에 나오면 이번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후 두 사람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 된다. 그동안 고씨는 '신변이상설' '해외도피설'이 불거지면서 잠적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법정에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지도 관심사다. 앞선 공판에서 최씨는 증인에 대한 직접 신문을 재판부에 요청했고, 재판부도 받아들였다. 당시 최씨는 "(증인들의 이야기가) 너무 황당하고 무리하기에 저한테도 (증인을 직접 신문할)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1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6.1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같은 날 오전 10시 증인으로 출석하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씨의 재단 운영과 관련한 증언을 할 전망이다. 20일 공판에선 그가 최씨의 지시를 받고, 최씨가 실소유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 계약을 맺어 일감을 몰아줬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7일 최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한 9회 공판에는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검찰은 최씨가 이들 회사·재단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 등 5명의 포스코 계열 광고사 강탈 시도 관련 4회 공판이 열린다. 이날은 피고인인 차 전 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9), 김경태 전 모스코스 이사가 증인석에 앉아 검찰의 신문을 직접 받는다.

이날 차씨 등의 입에서 직접 최씨와 관련한 추가 폭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재판에서 '최씨 등 윗선의 지시를 따랐다'고 주장했다. 차씨는 지난달 2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력을 갖고 있는 걸로 알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금요일인 10일에는 삼성그룹 후원금과 관련해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 최씨에 대한 2회 공판이 열린다.

이날은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와 이덕주 GKL사회공헌재단 이사장, 허승욱 전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회장이 증인으로 나와 장씨 등이 대기업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후원금을 강요한 사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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