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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 염병하는 짓"

11일 울산 집회서 '김제동의 만민공동회' 예정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2017-02-04 21:21 송고
'박근혜 즉각퇴진'과 '2월 탄핵 결정'을 요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4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피켓을 들고 현장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박근혜 즉각퇴진'과 '2월 탄핵 결정'을 요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4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피켓을 들고 현장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 100일을 하루 앞둔 울산에서는 '2월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가 차례로 열렸다.
4일 오후 5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에서는 '오늘의 대한민국 [   ]를 바꾸자'라는 주제로 '박근혜 2월 탄핵', '황교안 사퇴', '공범세력 구속'을 촉구하는 12차 울산시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7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대한민국을 바꾸자’를 주제로 현장 토크쇼가 진행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각자의 생각을 스케치북에 적고 이를 즉석에서 발언하는 방식으로 현 시국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재벌의 족벌지배를 바꾸자'로 칸을 채운 장서준씨(51·무거동)는 "최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일은 법이 정의를 외면하고 재벌 권력의 힘 앞에 굴복한 것"이라며 "재벌체제 해체가 바로 적폐 청산, 정권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발언했다.
'박근혜 즉각퇴진'과 '2월 탄핵 결정'을 요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4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박근혜 즉각퇴진'과 '2월 탄핵 결정'을 요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4일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옥동에 사는 변진국씨(52)는 "국회의원을 바꿔야 대한민국이 바뀐다"며 "국회의원을 바꾸는 방법은 투표를 하는 것인데, 앞으로는 미래세대의 중심인 아이들을 생각하며 소중한 한 표를 던지자"고 주장했다.

'오늘의 탄핵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피켓을 든 이미옥씨(41·여·옥동)는 "첫 번째 촛불집회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이제 아홉 살 난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박근혜 탄핵'이라는 말을 버릇처럼 외는데 정말 보기에 안타깝고 민망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어서 빨리 대통령 탄핵이 결정돼 국가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민연대 박영규 공동대표는 "일부 보수 세력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태극기 집회로 사회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없다"며 "그들이 원하는 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것이 아니라 결국 박근혜를 감방에 보낼 수 없다는 것으로 '염병하는 짓'일 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교체는 바로 지금 촛불광장에 나온 여러분들이 나서야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4일 울산 롯데백화점 후문 앞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박사모가족 중앙회의 '자유수호 울산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2017.2.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탄핵 반대집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4일 울산 롯데백화점 후문 앞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박사모가족 중앙회의 '자유수호 울산시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2017.2.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2월 탄핵 결정'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1시 롯데백화점 후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자유수호 울산시민 궐기대회'는 집회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여 '탄핵 기각', '특검 해체'를 외치며 울산대공원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군복을 입고 집회에 참가한 김모씨(65)는 "울산에서 벌써 네번째 탄핵 반대 집회에 나왔다"면서도 울산에서의 현장 분위기를 묻자 "나는 서울에서 지원 온 것 뿐 잘 모른다"고 답했다.

주위에 4~5명가량 군복을 입은 참가자들도 기자의 질문에 "자꾸만 묻지 말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한편 정월대보름인 11일 13차 울산시민대회에서는 탄핵정국과 조기대선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김제동과 울산시민이 함께 만드는 만민공동회’가 열린다.


byn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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