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영재원장 부인, 특검 출석후 '과호흡 증상'…병원 이송

박채윤 대표, 명품가방 등 수천만원 건넨 혐의로 구속후 첫 소환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7-02-04 16:01 송고
비선 진료 특혜 의혹으로 구속 수감중인 김영재 의원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원장이 4일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비선 진료 특혜 의혹으로 구속 수감중인 김영재 의원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원장이 4일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측에 수천만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48)가 특검에 출석한 뒤 과호흡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특검 관계자는 4일 "박채윤 대표가 특검 조사 전 대기장소에서 과호흡 증상을 호소해 119 구급차를 타고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안 전 수석 측에 현금과 명품가방, 무료시술 등 수천만원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이날 새벽 구속됐다. 이후 이날 오후 2시19분쯤 구속 이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은 이날 박 대표를 상대로 김 원장 부부가 받은 특혜지원 이면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었다. 뇌물공여 과정에 김 원장과의 공모가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앞서 특검은 설연휴 직전 안 전 수석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의 부인에게 건넨 명품가방 등을 확보했다. 또 박 대표가 안 전 수석 측에 2500만원의 현금을 준 정황도 확인해 영장 청구서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김 원장 부부는 김 원장의 '비선주치의' 활동에 대한 대가로 청와대 차원의 각종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특검 수사 과정에서 금품을 건넨 정황이 새로 발견되면서 김 원장에 앞서 부인 박 대표을 구속했다.

안 전 수석은 박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15억원 상당의 수술용 실개발 연구비를 특혜 지원하도록 산업자원통상부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 대표의 회사가 중동에 진출하도록 돕는 데도 주도적으로 나섰고 이 업체 제품은 서울대병원에 납품 특혜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의 회사 와이제이콥스는 2015~2016년 중남미·중국·프랑스 등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세 번이나 선정됐다. 박 대표 동생이 운영하는 화장품제조업체 존제이콥스는 지난해 2월 청와대 명절선물로 정해졌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을 뇌물수수 혐의로 향후 추가기소할 예정이다.


dosool@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