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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文 사람동원 집회로 대세론 확장은 구정치"(종합)

"黃 대행, 대선불출마 할 것…정치인의 객기 없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2-04 15:49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장에서 시민의 소리를 듣는다'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장에서 시민의 소리를 듣는다'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교인 경희대에서 북콘서트를 갖고 세(勢) 과시에 나서는 것과 관련, "4~5000명이 모여서 대세론을 확장한다고 하면 우리는 5만명 모이겠다"며 "그런 것은 구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당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 및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치집회니까 사람을 동원해서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갖고 대세론을 잡았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지지도로 본다면 미국에서도 힐러리가 당선돼야 하고, 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했겠느냐"면서 "하루 아침에 간다. (중도 낙마했던) 고건 전 국무총리를 보면서 반 전 총장을 보았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반 전 총장의 불출마 발표로 인해 그 지지세력들이 황 대행, 안희정 충남도지사, 그리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를 골라 지지하면서 문 전 대표에게만 약 7%가 빠졌다"면서 "그런데 가장 큰 이변은 안 지사가 과연 '문재인산성'을 넘느냐 하는 것인데, 그 이변이 반 전 총장의 사퇴만큼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이날 조찬회동에서도 이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저와 손 의장이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안 지사가) '문재인 산성'을 뛰어넘는 것은 굉장히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대표는 "그렇지만 우리 국민은 그런 이변을 굉장히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황 대행의 대선출마 가능성과 관련해선 "어떤 경우에도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잔재세력의 집권을 바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 국민은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면서 "황 대행이 일정한 지지를 받을순 있지만, 당선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이나 황 대행이 만약 정치인 출신이었다면 치고 올라갈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까지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역시 정치인이기 때문에 치고 올라가서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두 분은 관료 출신으로, 낙선을 하더라도 야당 대표를 하겠다는 객기를 못 가졌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이) 문재인 산성을 넘긴 어려울 것이고, 새누리당 후보나 바른정당 후보는 출마를 하더라도 박근혜 잔재나 아류이기 때문에 결코 의미있는 득표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이번 대선은) 국민의당과 문 전 대표의 대결이 될 것이다. '안철수 대 문재인'의 대결에선 중도합리적인 안 전 대표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안 전 대표는 제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로보트 등 미래에 대한 식견과 전문 실력을 갖춘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며 "문 전 대표는 따라하기를 한다. 지도자로서 준비가 안 됐다면 따라하기라도 해야 하지만, 우리 국민은 최순실이 써준 원고를 읽는 제2의 박근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제4차 산업혁명 대통령 직속 위원회 구성'을 공약한 데 대해 "이것은 관주도형 70년대식 패러다임"이라며 "21세기 국가는 지원은 하지만 주도하거나 간섭하면 안 된다. 민간이 주도하고 시장이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대표는 당 국민대개혁위원회 출정식에선 "최대의 개혁은 국민의당으로 정권교체하는 길"이라며 "탄핵은 반드시 인용돼야 하고, 특검은 성공해야 한다. 그러나 그전에 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이 바라는 개혁 입법이 통과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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