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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부터 광화문까지' 14차 촛불…경찰 1만4000명 배치

대한문 앞에선 '맞불' 태극기 집회…충돌 우려도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7-02-04 10:01 송고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함성을 지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함성을 지르고 있다. /뉴스1 © News1

설 연휴 이후 처음으로 4일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등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주장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재개된다. 양측이 총력을 모을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혹시 모를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설 연휴를 마치고 열리는 첫 촛불집회를 '2월 탄핵'을 요구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두고 △박근혜 즉각 퇴진과 탄핵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사퇴 △재벌 등 공범자 구속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14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맞아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등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삼성본관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오후 5시부터는 본집회, 7시30분부터 8시50분까지는 행진을 이어나간다. 행진은 청운동과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등 세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날 본집회에서는 '브로콜리 너마저' 등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황 권한대행 사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을 주장하는 발언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탄핵심리가 이미 충분히 이뤄졌다며 탄핵 결정이 2월 이내에 내려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퇴진행동은 2월 안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25일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를 열 방침이다.

촛불집회에 맞선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이어진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 앞 대한문에서 제11차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를 개최한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4시까지 1부 행사를 진행하고 남대문로터리 방향으로 행진을 한뒤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와 오후 8시까지 2부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탄기국은 한 언론에서 보수단체가 15만원을 주고 집회에 유모차와 함께온 어머니들을 동원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비판하면서 이날 집회장소에 유모차 부대를 위한 특별 공간을 만들고 부모들이 유모차를 가지고 집회에 나와 줄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맞불집회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맞불집회에서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경찰은 집회간 발생할 수 있는 충돌상황과 안전사고 등에 대비해 176개 중대 1만4000명의 인원을 배치에 집회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집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이뤄지는 만큼 상호마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각 단체의 집회·시위가 안정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기물파손과 상호 폭력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집회와 관련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증편 운영하고 막차시간을 연장하는 등 시민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주변에는 총 4개 동의 이동화장실이 마련되고 210곳의 민간·공공건물 화장실이 개방된다.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와 청계별관 1층 로비에는 미아보호센터와 분실물신고센터가 운영된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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