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潘 하차 후 새누리 탈당 러시 '스톱'…바른정당 확장 주춤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7-02-03 18:17 송고
정진석 의원 등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국회서 탈당 등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2017.1.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진석 의원 등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지난달 31일 국회서 탈당 등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2017.1.3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후 새누리당의 추가 탈당 러시가 어느 정도 멈췄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반사이익'을 기대했던 바른정당 역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당초 충청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 전 총장을 전폭 지원하기 위해 새누리당 탈당이라는 최후 카드까지 검토했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이들과 사전 교감도 없이 돌발적으로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면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

충청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일단 탈당 논의를 모두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박찬우 의원은 2일 새누리당 초선의원모임 직후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은 사실이 아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은 3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충청 지역 의원들과 오찬을 가지면서 이들을 다독이기도 했다.
인 위원장은 전날에도 탈당 의사를 밝혔던 충청 지역 의원들에 대해 "한때 잘못 생각했으면 고치면 된다"며 "같이 가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2차 탈당 러시가 불발되면서 반사 이익을 노렸던 바른정당의 당세 확장도 잠시 멈추게 됐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설 연휴를 전후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의 탈당 러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입당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장외전'을 펼쳐 왔던 반 전 총장을 영입해 당내 후보 경선을 흥행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자연히 반 전 총장을 지원하기 위해 탈당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흡수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바른정당으로서는 당세 확장이 멈춘 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대선 경선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높은 지지율의 반 전 총장을 지렛대로, 유승민, 남경필 후보의 추격전에 불을 붙이면 국민들의 시선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게 바른정당측의 기대였다.

하지만 이제는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유승민, 남경필 두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평론가 박상헌 박사는 "총선은 3년 뒤에 있고 그 사이에 정치적으로 격변이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충청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장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 현재의 (바른정당의) 당세는 의미가 없다,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 또 한번 변곡점이 생길 것"이라며 "또 대선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몇명이 늘어나는 게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 대선 후에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abilitykl@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