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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연속 2위 상승세 탄 안희정…내친김에 20%까지?

문재인 지지층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건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2-04 09:30 송고
안희정 충남도지사/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대선 중도하차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연거푸 2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연말 이재명 성남시장이 탄핵정국에서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인지도가 급등했다면, 이번엔 안 지사가 바람을 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조기 대선의 가시화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꺾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 지사가 바람을 타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꺾기 위해서는 좀 더 상승세를 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는 10%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지난 1일 MBN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서 첫 2위로 올라선 뒤 세번째다. 안 지사는 두자릿수 지지율에 올라선 뒤 꾸준히 10~12%를 오가는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관건은 20%를 돌파할 수 있느냐다. 이 시장도 한 때 지지율 18%를 기록하며 '빅3'까지 형성했으나 현재는 돌풍이 한풀 꺾인 상태다.

따라서 안 지사 역시 지지율 20%는 돌파해야 안정적인 지지층을 확보하고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지지율이 5%에서 10%로 오르는 것과 10%에서 20%로 가는 구간은 다르다는 점이다. 10~12%대 지지율까지는 인지도 상승과 반 전 총장의 사퇴로 인한 충청 민심 반사효과가 있었으나 이제는 상대방 지지율을 가져와야 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이 시장이 지지율 15%까지 올라갔을 당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변동이 없었으나 15%를 넘어가면서 부터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도 일부 빠졌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결국 안 지사가 지지율 2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을 뺏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안 지사과 문 전 대표의 지지층이 큰 틀에서 겹치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 실장은 "안 지사가 10%까지 오는데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구조"라며 "이제부터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지율 20% 보다 고정 지지층을 만드는게 우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반국민에게 얻는 지지율 20% 보다는 당내 경선인단에 확실히 참여해 한표를 행사할 지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윤 실장은 "일반 여론조사 지지율과 당내 경선은 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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