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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 靑 압수수색 협조할까…특검·野 요구에 정치적 기로

특검 공문 받고 논의 들어갈 듯
박범계 "靑 압수수색 승낙"…黃대행 "듣고 있다"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조소영 기자, 이후민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02-03 15:33 송고 | 2017-02-03 16:23 최종수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치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17.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치고 대화를 하고 있다. 2017.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특별검사팀과 야당에서 요구하는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특검팀이 황 권한대행에게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을 담은 정식 공문 발송하기로 한 것에 관해 "아직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만일 현장에서 (특검팀이) 철수한다면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제출한 불승인 사유서에 대해 상급 기관으로 판단되는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불승인 사유의 부적절함을 제시하면서 그에 대한 협조 요청을 정식 공문으로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약 5시간에 걸쳐 청와대와 대치한 끝에 이날 오후 3시쯤 철수를 결정한 만큼 황 권한대행 측은 특검팀으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은 뒤 논의를 거쳐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가 군사상·공무상 비밀을 들어 압수수색을 완강하게 거부하자 특검팀은 황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도 대통령 직무를 대신 수행 중인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승인해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압수수색 승인 권한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 권한대행에게 있다"며 "황 권한대행은 친박(親박근혜)의 예쁜 늦둥이라는 낯 뜨거운 칭송에 들뜰 게 아니라 청와대 압수수색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무너진 국가 기강을 세우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압수수색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만약 황 권한대행이 청와대의 불법적 작태를 계속해서 방조하거나 지시했다면 탄핵소추 사유에 해당된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차 본회의장을 찾은 황 권한대행에게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을 승낙하셔야죠"라고 하자 황 권한대행이 "듣고 있다"고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황 대행으로서는 중대한 법률적, 행정적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이는 아울러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선택이 될 듯하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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