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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든 대선주자들, 각자도생 돌입…합종연횡 '빅뱅' 대비도

민주, 문재인-안희정-이재명 '1강2중' 경선 가열
국민, 손학규·정운찬 결합 추진…범보수, 黃·劉·南 경쟁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2-03 15:23 송고 | 2017-02-03 15:47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해11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해11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이후 여야의 각 정당과 세력들이 '각자도생' 모드에 돌입했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세론'에 올라탄 문재인 전 대표와 지지율이 급등중인 안희정 충남지사, 선명한 색채를 앞세운 이재명 성남시장간 '1강2중' 구도를 형성, 경선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 3명은 여야를 통틀어 대선주자 지지율 5위권 안에 드는 만큼 경선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선관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전 대표는 32%를 기록하며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안 지사는 10%로 지지율이 급등하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9%)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 시장은 탄핵 정국 이후 지지율이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7%를 얻으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설 연휴 이후에도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운상가에 있는 '팹랩(FABLAB·Fabrication Laboratory)'을 방문, 제4차 산업혁명과 신성장동력 관련 정책행보를 이어가면서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1차 투표에서 1위 후보가 50%를 넘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는 만큼 안 지사와 이 시장간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돼 흥행 요소를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교롭게도 안 지사와 이 시장은 이날 나란히 영남지역을 찾아 지역 민심 및 당심 확보를 위한 경쟁을 펼쳤다.

안 지사는 경북 안동의 성균관 유도회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청년 토크콘서트와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 상주지회 초청 특강에 각각 나설 예정이고, 이 시장은 오후 부산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뒤 부산시당 방문, 부산 위안부 소녀상 찾기, 철도노조 강연 등을 진행한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2016.1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2016.1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별도의 경선 리그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일단 반 전 총장의 낙마 이후 당내 유력주자인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여기에 외곽에 머물고 있는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의 결합을 통해 '경선 흥행'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당은 내부적으로 당의 대선 기조와 로드맵을 짤 '대선기획단' 인선을 1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조만간 경선 모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4일엔 광화문 광장 옆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정면계단에서 '국가대개혁위원회' 출정식을 갖는다. 이 자리엔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 당 대권주자인 안철수 천정배 전 대표와 함께 손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고향인 충남 공주를 방문으로 인해 이번 행사엔 참여하지 않는다.      

범보수 진영에선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유의미한 대선주자를 내지 못할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은 황 대행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황 대행은 누가 나오라는 것도, 본인이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지금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범보수 진영의 한 축인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보폭을 넓히며 경선 열기를 달구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한 은행 본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대선공약인 '칼퇴근 보장법'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후엔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한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엔 도정을 챙기고 오후엔 댄 버튼 전 미 연방하원의원과 만나 북핵 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논의를 하며 '안보 행보'를 이어간다. 

여야를 아우르는 '빅텐트론'을 주장했던 반 전 총장이 이탈하면서 정치권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각 정당과 세력들이 독자행보를 하고 있지만, 선거 막판에 있을지 모를 합종연횡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도 엿보인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2일) '범보수 단일화'의 대상으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전 대표를 꼽았다.

안 전 대표는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을 세웠던 세력과는 확실히 선을 긋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선거 막판 문 전 대표와 비문(비문재인) 진영 후보간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될 경우엔 연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 News1 오대일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왼쪽)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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