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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3월, 슈틸리케호가 잘 나가야 신태용호도 산다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 3월25일부터 테스트이벤트 실시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2-03 14:50 송고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의 U-20 대표팀이 한 배를 탔다. A팀이 잘 나가야 동생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News1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의 U-20 대표팀이 한 배를 탔다. A팀이 잘 나가야 동생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News1

오는 5월20일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7년 U-17 월드컵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3번째 월드컵이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포함, 이제 한국은 FIFA의 4대 메이저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흔치 않은 나라가 됐다. 지금껏 멕시코와 일본만이 성사시킨 일이다.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는 든든하게 구축되어 있는 각종 인프라 그리고 대회를 치러본 운영 노하우를 충분히 살려 완성도 높은 무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조직위는 불필요한 지출은 최소화하는 경제적 이벤트, 대회에 활용된 인프라는 이후에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생산적인 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단순히 '무사히 치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박수 받는 대회'라는 기치를 세우고 있는 셈이다.

행정적인 준비와 노력은 철저히 하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탄핵 정국 등 나라 상황이 어수선하고 이로 인해 후원을 약속했던 기업들이 움츠러드는 등 악재가 발생하고 있으나 조직위는 차질 없는 대회를 위해 부지런히 뛰고 있다.

'예전에 해본 일'이라 여기지 않고 직접 테스트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의 김동대 사무총장은 2일 "오는 3월25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4개국이 참가하는 친선 대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대륙별로 3개 팀을 초청해 본선에서 하는 것처럼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테스트이벤트는 본선이 열릴 6개 도시(수원, 전주, 인천, 대전, 천안, 제주) 중 수원과 천안, 제주에서 진행된다. 각 경기장에서 하루에 2경기씩 치른다. 본선과 같은 방식이다.

김동대 사무총장은 "3월15일 조추첨이 완료되면, 본선에서 같은 조에 묶이지 않는 팀들을 초청해 가상의 대회를 돌릴 것이다. 그간 준비한 것들에 부족함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면서 "대회 운영만 테스트하는 게 아니다. 신태용호에도 좋은 모의고사가 될 것"이라는 의의를 설명했다.

아무리 잘 준비해도, 국민적 붐을 일으키려면 한국 대표팀의 성적이 좋아야한다는 게 축구계 관계자들의 솔직한 속내다. 김동대 사무총장은 "2002년처럼 4강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방증이다.

분명 성적이 좋아야 대회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떼어 놓을 수 없는 일이다. 테스트이벤트 날짜가 A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사이에 놓인 것도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기 위한 방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대표팀이 참가할 테스트이벤트는 25일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치러질 예정이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다시 돌입하는 슈틸리케호는 3월23일 중국 원정에 이어 3월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7차전을 갖는다. 일주일 내내 대표팀 경기가 이어지면서 축구 팬들의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김동대 사무총장은 "A대표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슈틸리케호가 좋은 결과를 내면 U-20 대표팀의 경기에도 긍정적인 관심이 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한배를 탔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이미 A팀의 감독과 수석코치로 한솥밥을 먹으며 호흡을 맞췄던 슈틸리케 감독과 신태용 감독이 다시금 합작품을 만들어 내야한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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