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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인사 '2라운드'…신한·하나·수출입은행장 누구?

신한 '위성호·임영진' 등 후보, 인선 절차 빨라질 듯
함영주 하나은행장 연임 유력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2017-02-03 14:37 송고 | 2017-02-05 16:20 최종수정
은행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신한은행장을 시작으로 하나은행장,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장을 새로 뽑는 인선 절차가 조만간 본격화한다. 지난달 조용병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선임에 이은 은행 CEO 인사 2라운드다.
◇차기 신한은행장 누구? 자경위, 인선절차 앞당길 듯

3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는 이달 말까지 차기 신한은행장을 내정한다.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내정된 조용병 행장의 임기 만료(3월31일) 1개월 전에 후보 추천을 완료해야 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은행 안팎에선 빠르면 다음주쯤 후임 신한은행장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시민단체인 금융정의연대가 유력 행장 후보인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59)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인사를 앞두고 불협화음이 일고 있어서다. '제2의 신한 사태' 우려 등을 감안해 자경위의 차기 행장 확정 절차가 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경위는 CEO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고 검증한다"며 "회장 선임과 달리 면접 절차 등도 없어 회의만 열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자경위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4인(박철, 고부인, 이흔야, 이만우)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는 계열사 사장 중에선 위 사장과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57)의 이름이 먼저 거론된다.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59)과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58)도 유력 후보군이다. 자경위 멤버인 한 회장과 함께 조 회장 내정자의 의중이 절대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함영주 하나은행장 연임 유력, 수출입銀 '민간 vs 관료' 촉각

3월 말이면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연임이 유력하다. 함 행장은 2015년 9월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의 첫 통합 은행장으로 1년6개월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재임 기간 중 두 은행의 전산통합과 교차발령을 통한 '원뱅크'의 성공적 안착, 양호한 실적 등을 끌어내 행내에선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다음달 초쯤 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차기 하나은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연임이 결정되더라도 임기는 이사회 등의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다음달 5일이면 임기를 끝낸다. 민간 은행장(우리은행장) 출신인 이 행장이 옛 재무부 출신 관료인 '모피아'가 독점해 온 수출입은행장에 올랐던 만큼 후임 CEO 인사의 최대 관심도 관료냐, 민간이냐로 모인다.

구체적인 하마평은 나돌지 않지만, 차관급 전·현직 관료가 후보로 먼저 거론된다. 민간 출신 은행장을 선호하는 현 정권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민간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 의결로 '직무정지' 상태란 점도 변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 여부와 시기가 관심사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장은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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