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7.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지지율, 국민적 요구, 본인 의지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직후 '탄핵 결정이 나면 운신의 폭이 넓어지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첫째는 지지율이 계속 고공행진을 해야 하고, 두 번째는 시민, 국민들이 황 권한대행이 그만두고서라도 꼭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의 근거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건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지 우리가 받아들인다, 안 받아들인다 그런 차원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기 위한 단계이기 때문에 청와대도 일정 범위 내에서 이미 마음의 준비 돼 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여권에 후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산 체제'로 간다. 다음 주를 보라. 10명 가까이 나올 것 가다"고 답했다.

정 원내대표도 본인 출마설에 대해서는 황 권한대행과 마찬가지로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그는 "'올인'하는 거 한가지씩만 해야지 몇 가지 하는 것은 능력 없어서 못한다"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출마 안 한다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갑자기 나한테 화살을 겨누고 그러느냐"고 즉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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