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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이 가져온 나비효과?…외산게임 매출 상위권 '잠식'

'포켓몬고' 이어 '클래시로얄' 이용자도 급증…슈퍼마리오까지 가세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2-02 11:55 송고 | 2017-02-02 14:11 최종수정
슈퍼셀의 클래시로얄(빨간선)이 1월 2일을 넘어서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주황선)의 이용자수를 넘어섰다. © News1
슈퍼셀의 클래시로얄(빨간선)이 1월 2일을 넘어서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주황선)의 이용자수를 넘어섰다. © News1

지난해말부터 '리니지'가 장악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가 시장을 주도했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설 연휴를 맞이해 국내에 상륙한 '포켓몬고'부터 출시 1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클래시로얄까지 연초에는 외산게임이 득세하는 양상이다.
2일 구글의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2월 첫주 매출 10위권에 '포켓몬고'를 비롯한 해외 게임 5종이 이름을 올렸다. 설 연휴 전날 출시됐던 '포켓몬고'가 이용자 700만명을 끌어모으며 매출 2위에 올랐고 출시 1주년을 맞은 슈퍼셀의 '클래시로얄'도 4위 자리를 차지하며 넷마블의 게임들을 제치고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외에도 일본 반다이남코가 개발한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가 8위,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이 9위, 웹젠의 지적재산권(IP)로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뮤오리진'이 10위에 오르면서 외산게임이 매출 순위 10위권의 절반가량을 잠식했다.

한달 전만해도 매출 10위권에 2개 정도에 불과했던 외산 게임이 어느덧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주축으로 급성장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선 "포켓몬고의 초반 흥행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고가 흥행하면서 모두의마블과 프렌즈·애니팡 시리즈 등 국내 개발사가 만든 캐주얼 장르의 이용자가 급감했고 '리니지2'와 '포켓몬고' 두종에 매출이 집중되면서 그 아래 게임들의 순위 변동이 잦아진 것"이라며 "포켓몬고의 흥행을 기회로 외산업체가 마케팅비를 집중 투입한 점도 변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닐슨코리안클릭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모바일 게임 이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리니지2'의 순이용자는 130만명에 그친데 반해, 지상파 광고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클래시로얄의 이용자는 140만명으로 오히려 더 높았다. 리니지2의 순이용자가 12월까지만해도 200만명에 달했지만 출시 한달을 맞이하면서 이탈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포켓몬고'의 주중 이용자 지표가 공개되면 '리니지2' 이용자의 감소폭은 더욱 클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배적 시각이다. 여기에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런'까지 지난 1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PC게임 시장에 이어 모바일시장까지 외산업체가 주도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가 RPG 장르에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RPG 장르가 여전히 국내 시장의 대세로 자리하고 있긴 하나,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갈망이 높은 상황"이라며 "AR 등 미래기술과 IP를 결합하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야 '오버워치'에 밀린 토종 PC 게임사들의 꼴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임 '포켓몬고' 유저들이 1월 3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청 광장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17.1.3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게임 '포켓몬고' 유저들이 1월 3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청 광장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2017.1.3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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