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15년간 병수발 지쳐"…동생이 술마시고 형 찔러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2-01 09:20 송고 | 2017-02-01 10:02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지병으로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형을 돌보다 생활고에 시달린 동생이 술에 취해 형을 흉기로 찔러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55)를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1일 오후 4시께 부산 영도구 동삼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해 흉기로 형 B씨(59)의 등 부위를 2cm 가량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형이 피를 흘리자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우울증을 겪고 있는 형이 자해했다고 최초 진술했다.

재차 경찰이 추궁하자 나중에는 "그동안 병간호가 힘들어 흉기로 찔렀다"고 자백했다.
동생은 지난 15년동안 형을 손수 돌봤지만 자신도 우울증을 겪게 되면서 병수발에 지쳐있었던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형제는 모두 기초수급자 생활을 하면서 근근이 연명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두고 가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choah45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