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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강소기업]국내 대표 산업바이오기업…아미코젠

"제자들에게 일자리 만들어 주고 싶었다"
10년후 글로벌 바이오회사 되는게 목표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2017-02-01 07:00 송고
 아미코젠 신용철 대표© News1
 아미코젠 신용철 대표© News1


유전자 진화기술을 활용해 초기능성 바이오촉매(효소) 및 단백질을 개발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남 진주시 진성면에 위치한 아미코젠(대표 신용철)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세파계 항생제 합성용 1단계 특수효소' 기술을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에 성공적으로 이전하고, 상용화에 성공해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효소기반의 바이오신소재는 인체에 무해한 천연 소재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원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콜라겐 펩타이드, 콜라겐 트리 펩타이드, N-아세틸글루코사민, D-카이로 이노시톨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아미코젠은 이들 제품을 유럽과 일본등 세계 15개국에 수출하면서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2011년 73억, 2015년 324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기업설립 계기
아미코젠은 대한민국 대표 산업바이오기업으로 인류건강과 환경보호 공헌이라는 가치실현을 위해 2000년 설립됐다.

경상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했던 신 대표의 창업 동기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제자들이 취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직접 회사를 설립해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두 번째는 신 대표가 가장 자신 있었던 효소 응용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신 대표는 "저와 제 동료들이 개발한 기술이 심각한 환경문제를 줄이고,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하면 그 얼마나 보람된 일입니까?"라며 "설립부터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원들이 모여 만들었기 때문에 아미코젠은 현재까지도 기술력이라는 막강한 강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아미코젠의 관계사는 주력 사업인 바이오 제약 3개,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원료와 완제품 개발·판매 5개, 차세대 분자진단·유전자 분석업체 3개사등 모두 11개사가 있다.
아미코젠 바이오R&D센터 전경© News1
아미코젠 바이오R&D센터 전경© News1

◇기술개발에 대한 신념

이미코젠은  장기간 핵심 기술개발에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전 직원의 30%는 연구인력으로 유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10%내외로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신 대표는 "바이오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업입니다"며 "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혁신적 신기술의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6년 부산,경남지역 1호로식약처로부터  GMP(의약품 제조 품질관리기준)적용업소로 지정된 아미코젠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바이오신소재를 제조했으며, 2011년 항생제 원료 생산용 특수효소인 CX를 중국에 본격적으로 수출하면서 해외진출의 길을 열었다.

2013년에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거래소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지난 2014년 7월 바이오텍 R&D센터 신설, 우수한 연구인력을 유치한 아미코젠은 지난해 미국 FDA(미 식품의약청)실사를 통과하면서 미국 식품 수출에 적합한 제조시설을 갖추었음을 한번 더 인정받았다.

◇CX효소 중국진출, 아미코젠의 원동력

아미코젠의 연구개발(R&D) 원칙 중 하나는 '차별화된 기술력'이다. 타사가 시도하지 않았던 경쟁력 있는 분야(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에 도전하기 때문에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생각이다.

지금의 아미코젠이 있게한 원동력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7-ACA((세파계 항생제 중간 물질) 생산용 1단계 효소인 제약용 특수 효소 CX다.

발효산물로부터 7-ACA를 제조하는 방법으로는 화학적 공정을 거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독성 폐기물질의 생성량이 많고, 여러 단계를 거쳐서 제조되는 만큼 수율과 품질이 떨어짐으로써 제조원가가 높은 단점이 있었다.

중국의 경우 환경문제 때문에 화학적 공정의 사용을 제한하였고 따라서 관련 제조업체들에서는 효소공정의 도입이 불가피했다.
아미코젠의 실험실 전경© News1
아미코젠의 실험실 전경© News1

아미코젠의 효소공법은 기존 생산기술의 문제점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대체기술로  폐기물, 이산화탄소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제조원가 역시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10월부터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중국의 제약사 산동루캉리커약업유한공사(현. 아미코젠(중국)바이오팜유한회사)를 인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그린API(원료의약품)사업을 통한 친환경 의약품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중국은 제약산업에 대한 규제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로 아미코젠의 친환경 효소법과 그린API 사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사업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회공헌

'기업의 이익은 지역사회로부터 발생한다. 지역사회와 이익실현을 공유하고, 지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신 대표의 철학이다.

아미코젠은 이웃의 건강을 위해 '케이뉴트라'라는 헬스케어(Health Care)사업을 2012년부터 시작했다.그리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케이뉴트라 제품 매출의 1%를 매월 정기기부하고 있다. 

또 경남지역의 학생 및 지역민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먼저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직원들의 복지 향상, 수평적/창의적 사고를 환영하는 열린 조직구조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추구하고 있다.
아미코젠의 제조시설© News1
아미코젠의 제조시설© News1

신 대표는 "모든 국민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꿈꾸며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재능기부와 영양제 등을 후원하며 사회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며 행복을 전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직을 바탕으로 오래가는 기업

아미코젠(Amicogen)은 라틴어로 친구란 뜻의 아미코(Amico)와 유전자란 뜻의 젠(Gene)에서 따온 것으로 파트너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오래가는 기업을 지향하는 뜻을 담고 있다.

아미코젠은 회사이름처럼 정직을 바탕으로 오래가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신 대표와 구성원 모두의 목표다.

"사업하는데 있어 '기업의 신뢰도'를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신 대표는 "만나는 모든 고객을 소중히 생각하고 한 번 맺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은 다른기업과 비교했을 때 아직 매출 구조나 이익 구조에 안정적이지 못합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산업으로써 의미 있는 매출과 성장을 보여주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10년후 글로벌 바이오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신념을 밝혔다.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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