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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에 숨기고 감기약처럼 속이고…지난해 마약사범 1824명 적발

검·경 합동수사반, 2016년 마약류사범 집중단속 결과발표
전년 대비 단속 25.6%, 구속 10.2% 늘어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7-01-30 09:00 송고
서울중앙지검은 항문 속에 필로폰 등 73.5g의 마약을 숨겨온 밀수사범을 적발했다. (제공 : 서울중앙지검) © News1
서울중앙지검은 항문 속에 필로폰 등 73.5g의 마약을 숨겨온 밀수사범을 적발했다. (제공 : 서울중앙지검) © News1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경찰청은 2016년 한 해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313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3.62kg, 대마 1.17kg, MDMA 102정 등을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지방경찰청이 편성한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반장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부장검사)은 이 같은 수사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합동수사반은 2016년 단속 결과 감기약을 이용한 필로폰 제조사범, 항문에 필로폰을 숨겨 밀수입한 밀수사범 등 마약류 사범 총 1824명을 인지해 그 중 313명을 구속했다. 이는 2015년 총 1452명을 인지해 284명을 구속한 것에 비해 단속인원은 25.6%, 구속인원은 10.2% 늘어난 것이다.

단속 결과 감기약을 이용한 일반인의 필로폰 제조, 해외 이사화물이나 항문을 이용한 마약 밀수사범, 비트코인을 이용한 마약 매매사범 등 다양한 마약류사범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필로폰 28.2g, 4-메톡시암페타민 45.3g 등 합계 73.5g을 비닐랩으로 포장해 항문에 숨겨 대만에서 비행기로 입국한 밀수사범을 구속기소했다.

이 밀수사범은 X-ray 검색 결과 항문과 직장에서 주먹크기의 물질이 발견됐지만 자연배출을 거부했다. 몸 안에서 비닐랩이 터질 위험 등의 위급한 상황에 이르자 검찰은 병원의 협조로 마취 후 2회의 시술 끝에 필로폰을 압수하기도 했다.

부피가 큰 해외 이사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 기법도 최초로 적발됐다. 검찰은 같은해 6월 멕시코 갱단으로부터 구입한 필로폰 668.6g을 안마의자 안에 숨겨 해외 이사화물로 위장해 미국에서 국내로 밀수입한 밀수사범 2명을 구속기소, 1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밀수 필로폰 전량을 압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 9월~10월 필로폰 제조 원료물질이 들어있는 감기약을 대량 구입해 필로폰 약 200g를 만들어 판매하고 이를 투약한 마약사범 4명을 11월 구속했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인터넷 암시장 흐름을 추적하는 기법도 최초로 도입됐다. 경찰은 2015년 8월부터 1년간 인터넷 암시장으로 불리는 '딥웹'에 마약광고글을 보고 비트코인으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마약사범 70명을 인지하고 5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이밖에 합동수사반은 채팅앱을 통해 여성과 필로톤을 투약하고 성폭행을 시도하려 한 마약사범, 필로폰을 밀거래한 북한이탈주민과 조선족, 필로폰 투약한 화물운전자, 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등을 적발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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