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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인터뷰②]고은수 "미코 출신 선배들, 당당한 자신감 존경해요"

(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2017-01-30 08:00 송고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고은수에겐 특별한 이력이 있다. 지난 2014년 미스코리아 미스 서울 선발대회 미 출신이라는 점이다.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재학 시절, 도전적이고 모험심이 강한 성격이 그를 미스코리아의 길로 이끌었다. 특별히 아카데미를 다닌 적도 없었던 그가 미스코리아 미에 당선됐다는 사실은 뜻밖이었다. 무엇보다 미스코리아 미 출신의 배우였던 만큼, 고은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으로서 그때의 마음가짐과 소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당시 미스코리아 출전했을 때도 한국적 아름다움이 뭔지에 대해 많이 질문을 받기도 했고 고민해보기도 했어요. 그때 저는 누구나 했던 말들을 하고 싶어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미스코리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으로서 세계 대회에도 나가기도 하는데 자신 만의 매력있고 멋있고 당당하면서 적극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한국적인 아름다움이라고 봤어요. 각국 대표 여성들과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고 워킹도, 스피치도 보여주는데 그들 사이에서도 멋진 여성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거든요."

배우 고은수가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를 회상했다. © News1star 
배우 고은수가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를 회상했다. © News1star 

고은수는 후보들과 겨뤘던 당시를 회상하며 아무런 준비 없이도 자신이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 역시도 "의아했다"는 말을 전했다. 그리고는 그 비결을 당당함으로 꼽았다. 한국적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과도 일맥상통하는 답이었다. 실제로 당시 거쳤던 전형에서도 고은수의 당당함은 빛났다. 틀에 박히고 상투적인 대답이 아니라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과 자신 있는 특기 등을 어필하며 심사위원들의 호감을 받았던 것이 당선 비결이었다. 

"당당함, 저한테는 무기가 그거 하나 밖에 없었어요. 심사위원 분들이 '더 하고 싶은 말 있는 후보 있냐'고 물으셨을 때 손을 들고 ' 노래 한 번 해보겠다'고 했었는데 캐릭터가 재미있으셨는지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더라고요. 멘트나 외국어 이런 것 준비한 것 있냐고 물으셨을 때도 솔직하게 '다른 걸 질문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도 했었어요. 그게 그냥 저라고 생각했거든요.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은 것 같았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합격 비결이라기 보다는 저 만의 방법인 것 같아요. (웃음)"

심사위원들 앞에서 뮤지컬 '페임(Fame)'의 '렛츠 플레이 어 러브 신(Let's play a love scene)'을 부르고, 미스코리아 출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집에만 있기엔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아 도전했다"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답하는 고은수를 어느 누가 호감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다. 꾸밈 없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내면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평소 그의 연기관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면서도 같은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활약 중인 선배 배우들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배우 고은수가 미스코리아 출신 선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 News1star
배우 고은수가 미스코리아 출신 선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 News1star

"지금도 한창 배우로 활동 중이신 미스코리아 출신 선배님들을 보면 너무 존경스러워요. 그렇게나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시면서 연기로도 인정받으시니까 본받고 싶어지더라고요. 이하늬 선배님부터 고현정, 오현경 선배님 등을 보면 공통점이 연기에서 프로페셔널하신 것은 물론 언행도 당당하고 멋있으시다는 점이에요. 어떤 일을 하시든지 자신감이 느껴져요. 자기 일을 사랑하시는 모습도 후배로서 너무 존경스럽고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설을 맞아 고은수는 고향 강원도 강릉을 찾는다. 사투리는 연기를 위해 고쳤다며 웃어 보였다. 집안의 장녀인 만큼 음식 만드는 일도 기꺼이 돕는다. 자신 있는 요리는 갈비찜과 닭볶음탕으로, 백종원의 레시피를 평소 따라하고 중식도도 따로 구입할 만큼 평소 요리를 즐겨하기도 한다고도 했다. 이전에는 기존 젊은 세대처럼 명절에 집을 찾는 것이 두려웠지만 가족과의 나름의 대화 방식을 찾아가며 살가운 딸이자 누나, 조카가 되려고 한다. "그랬더니 좋은 여행이고 추억이 된다"고도 했다.

"겨울이라 그런지 감기 걸리기가 쉬운데 건강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시국이 시국인 만큼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도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찾게 돼 힘이 나는 한해를 시작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나아가려 하는 그런 진심들이 희망으로 다가왔는데, 이렇게 가다 보면 올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요. 저도 많은 분들에게 편안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배우 고은수가 신년 소망을 밝혔다. © News1star
배우 고은수가 신년 소망을 밝혔다. © News1star

한복 제공=김예진 한복
사진=미가로 스튜디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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