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潘, 與 의원들 만나 "패권 악순환 아닌 정치교체돼야"

"제왕적 대통령제, 더이상 진전시키기엔 한계 닿아"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1-25 08:14 송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왜 정치교체인가' 초청 간담회에서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왜 정치교체인가' 초청 간담회에서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1.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25일 새누리당 의원들과 만나 "정치가 문제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가 돼 있다. 결국은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의원 등 20여명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도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은재 바른정당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반 전 총장은 "기득권 문화를 바꿔야 하는데 그 중심에 여러분들이 서 있다"며 "아직도 패권과 기득권에 매달리는 정치의 기본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을 바꾸는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가 교체돼야 한다"면서 "지난 30년간 계속된 제왕적 대통령제를 더 이상 진전시키기에는 한계에 닿았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좌우대립 진영논리를 혁파해야 한다"면서 "한 패권이 다른 패권으로 넘어가는 악순환이 아니라 참다운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통치하던 것을 협치로 바꾸고 승자독식하던 권력을 분권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고 정치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정치교체를 해야겠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국가 지도자를 만나서 국민의 소리와 염원을 들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회동을 주도한 심재철 국회 부의장은 "반 전 총장을 초청한 것은 보수의 유력한 후보로서 과연 반 전 총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반 전 총장이 말하는) 정치교체는 과연 무엇인지, 여러가지 세상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갖고 있는지 궁금해 초청했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