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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 "靑, 모범답안 주면서 검찰 진술 회유"

안종범 전 수석 보좌관으로부터 문건 받아
'이 질문은 이렇게 답해라' '기억 안 난다 해라'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윤수희 기자 | 2017-01-24 14:50 송고 | 2017-01-24 16:09 최종수정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동춘 이사장 전횡 폭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동춘 이사장 전횡 폭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17.1.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청와대가 노승일(41)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검찰에서 특정한 진술을 하라고 회유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2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노 부장은 "지난해 검찰에서 받은 1회 참고인 조사에서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노 부장은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려 했지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보좌관으로부터 한 문건을 받았다"며 "거기엔 미르 재단 직원들과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검찰에서) 조사받은 내용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응문건'이라고 해서 '어떤 내용의 질문이 있으면 어떻게 대답해라' '잘 모르면 기억 안 난다고 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모범 답안지가 왔다"며 "사실대로 검찰에서 진술하면 (검찰 조서)도 청와대에 올라갈 것 같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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