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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삼성전자, 반도체서 역대 최고실적…스마트폰 AI로 승부수

스마트폰에 AI 접목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할 것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박종민 기자 | 2017-01-24 12:01 송고 | 2017-01-24 14:55 최종수정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 기반의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2016.10.20/뉴스1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16Gb(기가비트) LPDDR4(Low Power Double Data Rate 4) 기반의 '8GB LPDDR4 모바일 D램'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2016.10.20/뉴스1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초호황인 D램과 낸드플래시로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에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반 가동되는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 리더십을 확대한다. 다만 D램 슈퍼호황에도 불구, 증설은 하지 않고 신중하고 탄력적으로 시장의 높은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 충격에서 성공적으로 벗어난 스마트폰 사업은 인공지능(AI)을 주무기로 부활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24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해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순위로는 2013년 2분기 9조5300억원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9조2400억원으르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 영업이익이 13조6000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삼성전자 호(好)실적의 주역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다. 반도체 부문은 공급 부족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데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였다. 세계 1등의 18나노(nm) D램과 48단 V낸드플래시로 독보적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반도체 역대 최대 실적 …수요 폭발하지만 D램 증설 안한다
삼성전자는 독보적 세계 1위의 D램과 낸드플래시를 통해 돈을 쓸어담고 있다. 시장의 주문이 밀려들며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사양화된 스마트폰과 노트북,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등 수요처에서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낸드의 경우 V-낸드 투자에 집중해 64단 V-낸드 공정 전환에 주력하고, 고성능 서버용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해 기술 리더십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도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고용량 고성능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1분기에는 64단 V-낸드 공급 시작과 10나노급 D램 공급을 본격 확대한다.

슈퍼호황에 따른 추가 투자엔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 대해 "반도체 시황을 고려해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D램 증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평택공장은 올해 중순 가동을 시작한다.

이어 "D램은 고성능 고용량 고부가제품에 대한 고객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17라인에 보완투자를 결정했다"며 "이같은 보완투자는 1x나노(18나노) 전환에 따른 캐파 감소분을 보완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D램 투자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며 "현재 시장상황을 보면 현재 기술로 시장 수요를 커버할수있다고 보기 때문에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시스템LSI는 현재 10나노 공정을 통해 양산 중이며 7나노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7나노(nm) 공정에 대해 2018년 초도 생산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며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공정에 사용할 것이며 EUV의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해 경쟁력 확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고동진 사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단종 사태를 초래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 결과와 차기 제품의 발화사고 방지책을 공개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고동진 사장이 23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단종 사태를 초래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원인 조사 결과와 차기 제품의 발화사고 방지책을 공개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갤노트7 위기 탈출 주력…AI로 승부수

스마트폰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기술 탑재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타깃 (스마트폰) 모델에 적용하겠다"며 "타사 서비스도 AI 서비스에 연결시킬수 있도록 개방형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서비스와 관련해 미국 '구글'과 불거진 갈등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와 구글은 어쨌든 오랜시간 전략 파트너로 긴밀히 협력해왔고 초기에 AI 서비스가 정착하기 위해선 서로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전히 구글과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글이 갖고있는 서비스와 삼성 서비스의 경쟁을 통해 AI 서비스가 더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방수와 방진, 고화질 카메라 등 프리미엄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제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으로 증가하는 품질비용은 제품 라인업 효율화나 공정 개선 등 다양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품질비용 증가에 대응한다.

◇TV는 판매 부진 예상…샤프 패널 중단도 변수

TV사업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600만대의 LCD(액정표시장치) TV를 판매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계절성 요인으로 40% 정도의 감소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올해 연간 TV 판매량은 한 자리수 초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 공급 차질도 발목을 잡는다. 삼성전자 측은  "일본 샤프가 사전협의 없이 LCD 패널공급 중단을 통보했다"며 "65와 72인치 제품에서 일부 차질이 있을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거래선들과 협의해 다른 인치대로 전환 판매를 추진중"이며 "65인치와 75인치 대체 모델을 준비 중에 있어 이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패널업체와 전략 협의를 통해 올해 확보할 패널물량은 차질없이 확보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삼성전자는 기업설명회에서 이례적으로 특검 수사와 관련한 코멘트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 수사 영향에 대해 "미래성장동력을 찾는 최고경영진의 활동이 제한받는다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은 "단기적 차원에서 특검 수사가 비즈니스에 영향을 줄 것이라 하기 쉽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글로벌 정세변화나 산업구조 재편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런 것들이 제한 받는다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으로서는 성장기회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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