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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황재균 놓친 롯데, 이대호 영입으로 5년 만에 가을야구 노린다

2012년 이후 PS 무산돼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1-24 10:09 송고
롯데 자이언츠와 4년 150억원에 계약을 맺은 이대호. 2016.10.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비록 황재균(30)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빅보이' 이대호(35·롯데)가 돌아왔다. 2012년 이후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던 롯데가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4년 15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 4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은 최형우(34)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액이다.

150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했을 정도로 롯데는 이대호를 데려오기 위해 정성을 다했다. 롯데 관계자는 "그 동안 (이대호를)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표현을 썼지만 이미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다. 이대호가 친정 팀에 돌아와 우승하고 싶다는 것 등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롯데는 이대호가 일본으로 떠나고 난 뒤 어려움을 겪었다. 2012년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이후 번번이 가을야구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 사이 김시진(2013~14), 이종운(2015), 조원우(2016~) 등으로 사령탑이 자주 바뀌었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롯데는 이대호의 가세로 그 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중심타자 부재와 1루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황재균이 빠졌지만 외국인 타자 번즈와 오승택 등이 3루 후보군으로 꼽혀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포텐을 터트린 김문호와 꾸준함의 대명사인 손아섭,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수인 강민호 등이 건재하다. 여기에 군 제대 이후 복귀한 전준우, 신본기 등 전력 플러스 요인이 충분하다.

롯데는 지난 시즌 조원우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지만 공수에 걸쳐 약점을 드러내며 8위(66승78패)에 그쳤다. 선발 마운드뿐만 아니라 팀 타율이 8위(0.288)에 그쳤을 정도로 화력 싸움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질 공산이 적잖다.

이대호의 존재감은 단순한 타자 한 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중심 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질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경험이 풍부해 후배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꿈을 이루었다. 이제 마지막 소원은 롯데 자이언츠의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다.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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