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테니스] '세계 1위' 머레이, '50위'에 져 16강 탈락 이변(종합)

페더러, 풀세트 접전 끝에 랭킹 5위 니시코리 3-2 제압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1-22 21:25 송고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가 2017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탈락했다. © AFP=News1
'세계 랭킹 1위' 앤디 머레이가 2017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탈락했다. © AFP=News1
앤디 머레이(세계 랭킹 1위·영국)마저 호주오픈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1번 시드의 머레이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미샤 즈베레프(50위·독일)에게 세트스코어 1-3(5-7 7-5 2-6 4-6)으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대어를 잡은 즈베레프가 이전까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3회전 진출(2008 윔블던)이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우승 경력이 없었던 즈베레프는 역대 개인 최고 랭킹도 45위(2009년)에 불과했다.

즈베레프는 승리 후에도 "내가 어떻게 이겼는지 모르겠다. 하던대로 서브를 넣었는데 머레이를 꺾었다"며 감격에 찬 모습을 보였다.

이전까지 머레이는 호주오픈에서 준우승만 다섯 번을 기록했다. 호주오픈 역대 6회 우승을 기록한 2번 시드의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2회전에서 탈락하면서 머레이의 첫 호주오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다. 하지만 머레이는 16강전에서 고꾸라지며 또 한번 우승 기회를 놓쳤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 2번 시드가 8강 이전에 모두 탈락한 것은 2004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이다.

머레이는 첫 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즈베레프의 포핸드에 밀리며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이후 머레이는 브레이크에 실패해 1세트를 내줬다.

머레이는 2세트를 7-5로 힘겹게 따냈지만 3세트에서 다시 무너졌다. 머레이는 두번째 서브 득점률이 25%에 그치는 등 3세트에서 2개의 서비스게임만을 지키고 2-6으로 물러섰다.

4세트 첫 게임에서 머레이는 백핸드 범실을 기록하며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이후 머레이는 착실히 서비스게임을 챙긴 즈베레프와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16강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로저 페더러가 니시코리 케이를 물리치고 2017 호주오픈 8강에 올랐다. © AFP=News1
 로저 페더러가 니시코리 케이를 물리치고 2017 호주오픈 8강에 올랐다. © AFP=News1
생애 첫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즈베레프는 평소 우상으로 꼽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페더러는 이날 오후 열린 니시코리 케이(5위·일본)의 16강전에서 3시간 23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3-2(6-7 6-4 6-1 4-6 6-3)로 신승, 8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2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5개에 그친 니시코리를 압도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개인 통산 18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이자 5번째 호주오픈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mae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