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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5대 은행 지준율 1%p↓…춘제용 유동성

(상하이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1-20 19:56 송고 | 2017-01-20 22:27 최종수정
중국 인민은행이 춘제(음력 설)를 앞두고 급증한 현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5대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이 20일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5대 은행들의 지준율을 1%포인트 인하해 16%로 낮췄다. 거의 1년 만에 처음으로 지준율이 인하됐다. 지준율이 마지막으로 인하된 것은 지난해 2월 29일이었다. 5대 은행들은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 농업은행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 최대 명절을 앞두고 급증한 현금수요에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이후 나왔다.  이번 주초 시장의 초단기금리는 거의 10년만에 최고로 올랐다. 

하지만 이번 지준율 인하는 다소 서프라이즈로 여겨진다. 로이터가 설문한 중국 전문가들은 지준율이 올 3분기 이전에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준율 인하는 가뜩이나 절하 압박을 받는 위안화를 더 끌어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의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주요 머니마켓 금리는 20일 다소 진정됐지만 아직도 일반적 수준을 웃돌았다.  

◇ "이상한 조치…유동성 긴축이 예상보다 심해"
저우 하우 코메르츠방크 이머징마켓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20일) 조치는 유동성이 당국의 예상보다 더 타이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본 유출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면적 완화는 위안화 환율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오늘 다소 이상한 조치가 이뤄진 이유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가 끝나고 적절한 시점에 5대 은행들의 지준율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임시 조정으로 현금 인출, 세금 납부 등에 대한 조치"라며 "지준율이 춘제 연휴 이후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후 일부 주요 상업은행들에 임시로 28일 동안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춘제에 앞서 적절한 유동성을 확보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의 인민은행 관계자는 유동성의 조달비용은 공개조작시장 금리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월말·월초 수요 + 세금 납부기한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춘제 연휴를 앞두고 유동성 부족이 발생한다. 홍바오(새뱃돈)부터 기업의 보너스까지 막대한 현금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올해 춘제 연휴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다. 

인민은행은 일반적으로 춘제를 앞두고 시장에 충분한 펀드를 공급해 준다. 하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올해 자금 투입은 평년보다 더 막대한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춘제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현금 수요가 늘어나는 월말과 월초에 걸쳐졌다. 또 일부 세금 납부기한도 있어 현금 수요가 급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모든 은행에 대한 지준율이 50bp(1bp=0.01%포인트) 낮아지면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1000억달러가 공급된다고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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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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