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가 발간한 희여울문화마을 주민대백과 표지(부산 영도구 제공)2017.1.20./뉴스1© News1 |
부산 영도구(구청장 어윤태)는 흰여울문화마을 주민 중 30년 이상 거주한 20명을 대상으로 마을의 역사와 문화 등 생활상을 구술·채록한 주민대백과 ‘마을을 기억하다’를 최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발간된 희여울문화마을 생활사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주민공동체 대표들이 주민들과의 수차례 만남을 통해 흰여울문화마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흰여울문화마을 들여다보기 △먹고살려고 이리로 왔지 △내 살던 고향은 △흰여울마을에 산다’ 등 4개 파트로 나뉘어 30년 이상 이 곳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빙과류의 일종인 ‘아이스케키’ 장사를 하다 야간 통행금지 위반으로 영도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 남은 ‘아이스케키’를 다 팔았다는 한상원 할아버지는 1938년 출생으로 이북출신이다.
한국전쟁 당시 거제도로 이주한 뒤 1951년 흰여울문화마을로 이사해 현재 66년 동안 생활해오고 있다.흰여울문화마을 언덕에서 돼지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채소를 재배해 생계를 유지했다는 손유자 할머니는 1955년 흰여울길에서 출생해 현재까지 62년 동안 살고 있는 마을 토박이다.
또 1924년 서울출생으로 1992년 흰여울문화마을로 이사해 현재 24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옥례 할머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영화 편집기사이다.
이처럼 다양한 주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어렵고 힘든 세월을 살아온 이들의 삶의 기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한편 영도구는 흰여울문화마을 생활사를 수록한 ‘마을을 기억하다Ⅱ’ 발간을 비롯해 흰여울문화마을 사진전 개최 등을 통해 흰여울문화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릴 수 있는 ‘소소한 역사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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