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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가성·부정청탁 드러난 기업부터 우선수사(종합)

SK·CJ·롯데 수사임박…특검 "아직 일정 잡히지 않아"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7-01-20 15:10 송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0일 삼성 이외에도 대가성 및 부정청탁이 드러난 기업부터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면청탁' 정황이 드러난 SK와 CJ, 면세점 특혜의혹이 불거진 롯데가 특검의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일단 별도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거나, 다른 대가가 오고간 기업이 우선적으로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청구 당시 포함된 금액(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이 다른 기업도 관련돼 있다"면서 "다른 대기업도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포함된다면 그 부분도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와 CJ는 '사면청탁' 정황이 드러나 특검의 주요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롯데 역시 '면세점 사업권과 검찰 수사무마' 등 기업현안 해결을 위해 두 재단에 거액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K와 롯데는 K스포츠재단 관련 사업에 추가지원 요구를 받기도 했다.  

SK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설립을 주도한 두 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한 것이 최태원 회장(57)의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의 대가인지 여부가 특검의 남은 대기업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는 이재현 회장(57)이 지난해 광복절 특사 당시 기업인 중 유일하게 사면을 받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에게 청탁한 정황이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을 통해 드러났다. 두 재단에 13억원을 출연한 CJ는 현 정권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급부상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구속기소)이 주도한 'K컬처밸리' 등 문화융성사업에 1조4000억원대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 지원했다.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권과 관련된 민원을 해결받는 조건으로 재단에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롯데는 두 재단에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다만 특검은 구체적인 수사 착수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특검보는 "현재 (삼성 외 다른 기업의 뇌물공여 혐의는)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며 "현 단계서 구체적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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