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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두번째 도전 나선 권창훈에게 절실한 과제는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1-20 14:47 송고
프랑스 리그1 디종FCO에 입단한 권창훈(가운데) (디종 페이스북 캡처) © News1
프랑스 리그1 디종FCO에 입단한 권창훈(가운데) (디종 페이스북 캡처) © News1

권창훈(23·디종)이 축구 인생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권창훈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창훈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의 디종 FCO와 3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권창훈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유럽 진출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디종 이적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프랑스 리그1 진출은 권창훈에게 두 번째 도전이다. 권창훈의 첫 도전은 지난 2013년 수원 삼성에 입단하면서 시작됐다. 권창훈은 수원 U-18팀인 매탄고를 졸업한 뒤 바로 수원에 입단했다.

기대는 컸다. 권창훈은 유소년 대표팀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고, 천재로 불렸던 고종수 코치가 점찍을 만큼 기량은 고등학교 무대에서 입증됐다. 하지만 권창훈은 첫 시즌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기회는 단 1번이었다. 2014년 들어 권창훈의 출전 기회는 늘었다. 총 20경기에 나섰고 프로 데뷔골도 넣었다. 프로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2015년부터 권창훈은 수원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35경기에 출전, 10골을 기록했다. K리그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뽑혔고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잦은 부상 속에서도 27경기에 출전, 7골 4도움을 올려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첫 도전이었던 K리그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인 권창훈은 이제 프랑스에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권창훈이 "프랑스 리그1과 K리그가 다르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적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권창훈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운 곳이다.

환경 적응은 권창훈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원에 데뷔할 때 권창훈은 언어나 생활면에서 큰 걱정은 없었다. 오직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권창훈은 언어와 문화 등에 적응해야 한다. 유럽 무대를 겪는 선수들이 모두 새로운 무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언어로 꼽는 이유도 괜한 것이 아니다. 권창훈도 이를 잘 알고 프랑스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권창훈이 4년 동안 몸 담았던 수원은 그동안 리그 상위권에 속하는 팀이었다. 수원을 상대하는 팀들은 수비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권창훈의 수비 부담은 적었고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권창훈은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디종에서는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디종은 현재 4승 8무 8패(승점 20점, 골득실 -3)로 강등권인 18위 앙제(5승 5무 10패, 승점 20점, 골득실 -9)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는 16위를 마크하고 있다.

디종의 4승은 리그1에서 가장 적은 승리 수다. 그만큼 다른 팀들이 디종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부딪치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팀은 중원에서 뛸 권창훈에게 수비 가담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격돌하는 상대들도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나 몇 차례 겪어봤을 유럽, 아프리카, 남미 출신들이다. 이들은 개인 기술은 물론 신체적인 부분까지도 K리그에서 만났던 상대들과 분명 다르다.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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