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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청서 한국인 살해…"부끄러워 지구서 사라지고 싶다"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01-19 20:58 송고 | 2017-01-20 14:24 최종수정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 © AFP=뉴스1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 © AFP=뉴스1
필리핀에서 전·현직 경찰에 납치된 50대 한국인 남성 지모씨가 필리핀 경찰청 건물에서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19일(현지시간) "그들(용의자들)이 (피해자를) 캠프 크라메(Camp Crame)로 데려가 목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본부인 캠프 크라메에는 수용소와 고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행정사무 건물이 있다.

다만 지씨가 캠프 크라메의 어느 지점에서 살해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지씨는 지난해 10월 필리핀 중부 앙헬레스의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이 과정에 현지 경찰이 가담했으며, 납치범들의 도주차량은 경찰관의 아내 이름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라로사 청장은 우리 국민이 한 일이 너무 부끄러워 지구에서 사라지고 싶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수사국은 현직 경찰 3명, 전직 경찰 1명, 민간인 4명 등 8명의 용의자 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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