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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해서 괘씸죄?…KBS '황교익 출연금지' 논란

문재인측 "이유와 배경 밝히지 않으면 좌시 않을 것"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1-19 12:16 송고 | 2017-01-19 17:24 최종수정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10.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19일 KBS를 향해 앞서 문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더불어포럼'에 이름을 올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한 출연금지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 측 대변인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또다시 블랙리스트 부활인가"라며 "KBS는 황교익씨 출연금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황씨는 전날(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금지를 통보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4일 문 전 대표의 외곽조직 성격을 띤 더불어포럼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린 점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문제가 돼 섭외됐던 방송프로그램 출연이 없던 일이 됐다면서 "KBS는 나에 대한 협박을 거두라. 그리고 사과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러는 거 아니다"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더불어포럼은 문 전 대표와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소망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어떤 대가도 없이 자발적으로 모인 네트워크"라며 "노골적 지지선언도 아니고 문 전 대표와 더불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전문가 네트워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참여했다고 해서 방송출연을 금지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누구의 뜻이냐. 정권의 지시냐, KBS의 '알아서 기기'이냐"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또 "황씨는 맛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상 글과 말이 생명이다. 특정단체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에서 말을 못하게 하는 건 공영방송이 해서는 안 되는 비열한 행위"라며 "블랙리스트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KBS는 황씨의 출연금지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의 이유와 배경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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