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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바른정당 입당 물밑 접촉…"반측 인사들과 교류" (종합)

정병국 "철학 같은 분들은 대환영"
박지원 "潘, 국민의당과 함께하기에는 이념·정체성 거리 멀어"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김정률 기자 | 2017-01-19 11:23 송고 | 2017-01-19 11:32 최종수정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2017.1.18/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방안을 놓고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정병국 바른정당 창당추진위원장은 19일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정강정책·철학과 같은 분들은 모두 환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반 전 총장이 입당한다고 하면 대환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 입당은 어렵다'고 선을 그은 데다 반 전 총장과 바른정당 모두 보수층을 지지기반으로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양측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형국이다.

이날 정 위원장은 '반 전 총장 측이 바른정당 내 지분을 요구하며 입당 협상을 가졌다'는 보도와 관련 정 위원장은 "(반 전 총장 측에)조건을 제시한 적도 없고 공식적으로 어떤 원칙을 갖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공식적인 실무 논의는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부인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입당 논의를 시인했다.

정 위원장은 "반 전 총장과 개인적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교류는 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 입장에서 반 전 총장의 입당은 단숨에 당세를 확장할 수 있는 호재다.

새누리당 내 충북 출신 의원들이 반 전 총장을 따라 거취를 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데다 대전, 충남 지역 의원들도 반 전 총장을 따라 바른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

새누리당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은 모두 13명(충북 5명, 충남 5명, 대전 3명)으로 이들 중 정우택 원내대표(충북 청주 상당구)와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 등을 제외한 상당수가 반 전 총장과 행보를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반 전 총장의 합류를 계기로 나경원, 신상진, 정유섭, 주광덕 등 새누리당 탈당을 미루고 있는 비박, 중도성향 의원들이 바른정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당이 반 전 총장에 대해 부정적 기류로 돌아선 것도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이) 지금 하는 것을 보면 거의 여권, 새누리당 아니면 바른정당 그쪽과 함께하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와 함께하기에는 특히 이념·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입당하면 유승민, 남경필 등과 대선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18일 대구시당 창당대회에서 "반 전 총장, 유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깨끗한 경선을 치러 바른정당의 후보가 정해지면 새누리당이 다 넘어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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