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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간 韓관광객, 한국 온 日관광객의 2배 넘는다

日 정부 관광국 "방일 한국 관광객 사상 첫 500만 돌파"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7-01-18 18:28 송고 | 2017-01-20 16:39 최종수정
지난 12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방한 관광객 1700만명 환영 행사의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12월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방한 관광객 1700만명 환영 행사의 모습.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사상 최초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 229만명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치다.

19일 일본 정부 관광국(JNTO)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2016년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509만명으로 전년보다 27.2% 증가했다. 역대 최다 인원으로 직전 최고치인 2015년 400만명에서 단 1년만에 1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방일 한국 관광객은 월간 단위로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은 2016년 1월 이후, 매월 30만~40만명대의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4월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에 의한 영향이 예상됐지만, 일본 정부의 180억엔 할인 지원 등에 힘입어 관광객 숫자가 빠르게 회복됐다.

관광업계에선 방일 한국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난 원인으로는 '엔저 현상 지속'을 첫손에 꼽았다. JNTO는 이외에도 △저비용 항공사(LCC)의 신규 취항 등 항공좌석 공급량의 확대 △집중적인 할인 마케팅 활동 △소비세 면세 제도의 확충 △지역별 '테마 여행 프로그램' 개발 등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2016년 방일 외국 관광객. 출처-JNTO 서울사무소 © News1
2016년 방일 외국 관광객. 출처-JNTO 서울사무소 © News1

◇ '韓 관광객 환율 민감' vs '日 관광객, 정치적 요인에 주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229만명으로 전년보다 24.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2012년 352만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줄어들다가, 지난해 2월 월간 단위로 3년 6개월만에 성장세로 돌아서 지난해 말까지 추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방한 일본 관광객은 방일 한국 관광객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방일 한국 관광객이 방한 일본 관광객보다 2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한국에선 최근 '일본 관광 붐'이 불고 있는데다, 우리나라 사람은 정치적 요인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대신에 환율 등 경제적 요인에 더 민감하다"며 "이와 달리 일본 관광객은 '소녀상' 등 대립 요인이 생기면 '한국 여행이 위험해지지 않을까'라고 주저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는 일본 시장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올해 일본 관광객 유치목표를 지난해보다 9% 늘어난 250만명으로 잡았는데, 돌발 변수가 없다면 260만~270만명 달성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 © News1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의 모습. © News1

◇ '日 양적 성장' vs '韓 질적 성장'

JNTO는 지난해 여세를 몰아 올해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 역시 '공격적'으로 잡았다. JNTO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2015년 처음으로 방일 한국 관광객이 400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5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유치 목표를 600만명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도 좀 더 늘어 양국 관광 교류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일본은 전년보다 21.8% 늘어난 2404만명의 외국 관광객을 유치했는데,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매년 15%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해 400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우리나라의 올해 전체 외국 관광객 유치 목표는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800만명이다. '제1 방한국'인 중국 관광객의 올해 유치 목표는 지난해 잠정 집계치 804만명보다 3% 늘어난 830만명으로 잡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정치적 변수 등으로 인해 올해 목표는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18년까지 외국관광객 2000만명 유치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체부는 올해 관광 분야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 관광 질적 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선 '제1 시장'인 중국 정부와 공조해 저가 단체 근절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가 프리미엄 상품 개발 △3박4일 기준 300만원 상품 이용객을 대상으로 5년간 자유롭게 한국 방문을 허용하는 '한류비자' 발급 △서울과 제주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등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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