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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에 관한 모든 기록, 그날 이후 8년만에 발간

서울시, 검찰수사기록·사진자료·심층 인터뷰 담아
제작기간 2년, 240쪽 분량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7-01-19 09:3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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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29명의 사상자를 낸 '용산참사'의 모든 것을 기록한 백서가 사고발생 8년만에 발간됐다.
서울시는 용산참사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인 원인과 수습과정, 참사 이후 변화상을 담은 백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의 제작기간을 거친 끝에 발간된 240쪽 분량의 백서는 1만여 페이지에 달하는 용산참사 관련 검찰수사기록 및 판결문, 소송 및 각종 인허가 서류, 9000여장의 영상·사진자료 등을 담았다.

50여명이 넘는 관계자와의 심층 인터뷰, 용산4구역 세입자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다.

백서는 △사진으로 보는 용산참사 △발생과정 △수습과정 △용산참사 이후 변화 및 해결 노력 △용산참사의 구조적 원인과 새로운 재개발 정책방향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용산참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발생 원인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법조계, 학계, 종교계, 언론, 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를 구성하고 총 14회에 걸쳐 백서 내용을 검증했다.

백서는 △세입자 보상 기준일 확대 △상가세입자 손실 보상금 현실화 △세입자 보상 시 조합의 협상재량권 부여 △공공임대사업장 확보 등 용산참사와 유사한 분쟁을 막을 수 있는 대안도 제시했다.  

또 정비사업 과정에서 세입자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세입자 조사 기준 강화 △인권영향평가 제도 도입 △클린업시스템 정보공개 강화 △공공지원제 적용기준 확대 등 절차 및 정보공개개선 방안도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개선안을 참고해 관련법과 지침 등을 개정할 방침이다.

백서는 서울도서관 등에 비치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판매본으로도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도시재생본부(http://uri.seoul.go.kr)와 서울도서관( http://lib.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할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20년까지 용산참사 현장인 용산4구역에 '용산참사 전시관'을 건립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참사의 근본적, 구조적 원인을 살피고 따져서 발본색원하고 대책을 마련해 실천하는 것만이 용산참사 같은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며 "서울시는 개발을 위해 사람들의 삶터와 일터를 대책 없이 파괴하고 철거하는 과거의 개발방식과는 결별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의 길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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