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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 매춘부' 문건 날조"…"러 여성 최고" 농담도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2017-01-18 05:45 송고
기자회견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기자회견을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매춘부와 함께 있는 장면을 찍었다는 주장은 날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여성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외설적인 농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이 지난 2013년 미스유니버스 최종 대회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트럼프를 염탐했을 것이란 생각은 허접한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모스크바에 왔을 때는 정치적 인물이 아니었다. 우리는 그의 정치적 야망조차 몰랐다"며 "우리 정보기관이 모든 미국 억만장자를 추적할 것이라고 보는가? 물론 아니다. 이것은 완전히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외설 문건 보도와 관련한 첫 반응이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는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의 2013년 모스크바 방문 당시 호텔에서 촬영된 매춘부와의 섹스비디오를 가지고 있다는 등의 미확인 정보를 담은 35쪽 분량의 문건 전문을 공개했다.

또 CNN은 미 정보당국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망신스러운 정보들을 러시아가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모두에게 브리핑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모두 가짜뉴스다. 그런 일은 없다"며 "이런 정보가 나돌고 있는 것은 치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스유니버스 대회 오너인 트럼프가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을 볼 기회가 있는데, 왜 매춘부를 고용할 필요성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트럼프가 '사회적 의무감이 낮은' 러시아 여자들을 만나기 위해 호텔로 달려갔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힌 뒤, 농담조로 "그럼에도 러시아 여자들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가 이에 넘어갔을 리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나돌고 있는 날조 문건을 지시한 사람들은 매춘부보다 못하다"며 "이들은 전혀 도덕적인 한계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는 서방 엘리트들의 상당한 정도의 타락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으며 그를 공격하거나 방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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