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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하락세…美·英 정상 발언에 위험자산 기피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1-18 02:39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장중 하락세다. 달러화 강세가 지나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과 하드 브렉시트 계획을 천명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연설 여파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오후 12시23분(현지시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4.93p(0.23%) 하락한 1만9840.80을 기록 중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49p(0.24%) 내린 2269.15를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9.52p(0.53%) 밀린 5544.6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변동장세 속에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트럼트 당선인과 메이 총리의 발언 이후 위험자산 기피 분위기가 뚜렷하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금은 8주 만에 최고치로 오르고 있다.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하락세다. 금융주가 1.59% 떨어져 가장 부진하다. 반면에 필수소비재주는 1.14% 오르고 있다.

이날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단일시장인 EU에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계획과 영국이 EU 회원국들과 신뢰할 만한 파트너이자 동맹국 겸 친구의 역할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인 점은 브렉시트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특히 메이 총리가 EU 탈퇴안에 대해 상하양원의 승인을 받겠다고 밝힘에 따라 파운드화는 장중 2.9% 오른 1.2396달러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비난하며 미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세를 나타내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과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의 여파로 인해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10% 하락한 100.45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는 0.92% 상승한 1.0699달러에 거래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10% 하락한 112.94엔에 거래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9bp(1bp=0.01%) 내린 2.347%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3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관할지역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월 중 6.5를 기록했다. 전월 수정치인 7.6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8.2도 밑돌았으나 확장 국면은 유지했다. 이 지수는 제로(0)를 중심으로 업황의 수축 또는 팽창을 가리킨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전혀 문제가 아니라며 조만간 현행 경제 팽창세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을 펼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연설에 나선 대표적인 저금리 지지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책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더 높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7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행한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기업가들과 정치 지도자들은 무역전쟁과 보호무역주의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을 공식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53% 오른 배럴당 52.65달러에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는 변화 없이 55.8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두 유종 모두 상승폭을 줄이는 추세이다.

금은 1.31% 상승한 1211.9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1218.90달러까지 올랐다가 약간 상승폭이 줄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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