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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정현, 호주오픈 2회전 진출…디미트로프와 맞대결(종합)

2015 US오픈 이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 2회전 올라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1-17 20:44 송고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이 호주오픈 2회전에 올랐다. © AFP=News1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이 호주오픈 2회전에 올랐다. © AFP=News1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삼성증권 후원·세계 랭킹 105위)이 호주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세계 랭킹 79위·아르헨티나)를 1시간 45분만에 세트스코어 3-0(6-2 6-3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2015년 US 오픈 이후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2회전에 진출, 32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정현은 크리스토퍼 오코넬(세계 랭킹 238위·호주)을 3-0(7-6 6-3 6-3)으로 완파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세계 랭킹 15위·불가리아)와 2회전을 치른다. 정현은 아직까지 디미트로프를 상대한 적이 없다.

디미트로프는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린 ATP투어 250시리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결승에서 니시코리 케이(세계 랭킹 5위·일본)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정현은 첫 세트에서 단 하나의 더블 폴트 없이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6-2로 세트를 따냈다. 반면 올리보는 1세트에서 첫 서브 25개 중 8개만을 성공시키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현은 흔들리는 올리보를 몰아붙였다. 2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단 한 게임도 뺏기지 않고 6-3으로 마무리했다. 정현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가자 올리보는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유니폼을 갈아입기도 했다.

3세트에서 정현은 첫 게임이던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주며 이날 처음으로 브레이크를 당했다. 하지만 정현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 나갔다.

정현은 올리보에 비해 한결 여유로운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세트 다섯 번째 게임 30-30에서 드롭샷을 성공시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게임스코어 3-2에서 정현은 이어진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올리보는 첫 서브 성공률이 48%에 그치는 등 범실을 반복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대회 본선에 총 4번 출전했다. 2015 US오픈에서의 2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며 다른 3번의 대회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초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노린다.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중에선 이형택이 2007 US오픈에서 기록한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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