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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검찰, 한인 피살 용의자 전원에 체포영장 발부"

외교부 "핵심 용의자, 국가수사국이 신병확보"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1-17 17:18 송고 | 2017-01-17 17:19 최종수정
 
 

지난해 10월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괴한에 의해 납치됐던 50대 한국인 남성이 피살된 것으로 확인되자, 필리핀 검찰은 17일 용의자 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수사국은 현직 경찰 3명, 전직 경찰 1명, 민간인 4명 등 8명의 용의자 중 핵심 용의자인 리키 이사벨(경사)에 대해서만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 용의자 중 산티아고(전직 경찰)은 이달 초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이며 나머지 인원은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 검찰은 그간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이날 8명의 용의자 전원에 대해 체포 영장 발부를 청구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핵심 용의자인 리키 이사벨은 지난달 초부터 제한적 유치 조치 하에 있었으나, 지난달 말부터 영내를 무단이탈 했다가 지난 13일 필리핀 국가수사국에 자수해 현재 국가수사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한적 유치란 필리핀 국내법상 행정처벌로서 형사상 소추를 당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취해질 수 있는 조치다.

대상자는 경찰청내를 벗어날 수 없으며, 경찰청을 벗어날 경우 1대1 경호를 받고 행선지와 시간 등을 기록해야 하며 같은 기간 동안 무기 등은 반납해야 한다.

이 당국자는 "현직 경찰이 연루된 사건으로 피해자 가족이 필리핀 정부를 대상으로 국가배상 청구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사업을 하던 지씨는 지난해 10월18일 자택 인근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지씨를 납치한 괴한들은 사건 발생 후 2주 가량 지난 시점에 가족들이 마련한 몸값을 챙기고 도주했으며, 지씨를 돌려보내진 않았다. 납치범들은 현지에서 인력송출업을 해온 지씨와 평소 알고 지냈던 사이로 금전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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