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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사진 올리면 상금 500만원…'제2의 소라넷' 적발

'꿀밤' 사이트 만들어 매월 7000만원 광고료 수입
비트코인 사용…현직 법무사 등 2명 구속·5명 입건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01-17 08:12 송고 | 2017-01-17 10:12 최종수정
부산지방경찰청 전경사진.© News1
부산지방경찰청 전경사진.© News1

소라넷이 폐쇄된 이후 또다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등장한 음란사이트가 경찰에 단속돼 현직 법무사로 활동하고 있던 운영자를 비롯한 개발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만들어 놓은 사이트를 찾은 일일 방문자는 50만명을 웃돌았고 운영자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가상화폐로 쓰이는 '비트코인'만을 사용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성매매알선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직 법무사이자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정모씨(33)와 프로그래머 강모씨(22)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홈페이지를 관리하거나 몰카 동영상을 업로드한 김모씨(32)와 정모씨(35)등 5명을 입건했다.

정씨 등은 2013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약 4년 동안 '꿀밤'이라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성매매업소와 도박사이트를 홍보해주고 매월 7000만원 가량의 광고료를 챙겨 모두 15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운영자 정씨는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사회 선배에게 매달 300만원을 주고 성관계 사진을 촬영해 음란물 사이트에 올리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음란물 사이트에 올릴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에게 돈을 주고 촬영하거나 상대 여성을 몰래 촬영한 뒤 업로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은 사이트 게시물 관리, 성매매업소 관리, 음란물 업로드 담당 등 업무를 분담해 조직을 운영했다.

정씨는 특히 지난 해 초부터 사이트가 활성화되기 시작하자 매월 콘테스트 형식의 이벤트까지 만들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성관계 사진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을 경우 최대 500만원 상당의 시상금까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매월 성매매 업소로부터 광고료를 받아챙기고 실제 업소를 이용한 회원들이 후기까지 작성하면 할인 혜택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와 사이트관리자들은 회원들로부터 돈거래가 오갈 때마다 혹시 모를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로 쓰이는 '비트코인'을 사용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통해 운영자와 개발자들이 한해 15억원 넘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경찰에 검거됐을 당시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던 자신의 사무실에 대마 재배시설까지 마련하던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인터넷 모니터링 활동을 하다 해당 음란물 사이트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해 서버를 압수하고 폐쇄조치했다. 또 법무사로 활동하고 있던 운영자 정씨에 대해 법무사회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조치를 요구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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