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단독]보안시장 조사, 올해부터 KISA 대신 '민간'에 이관

KISA 대신 협회(KISIA)가 조사 담당…"현업 목소리 적극 반영"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1-16 15:54 송고 | 2017-01-16 15:55 최종수정
 © News1 황기선 기자
 © News1 황기선 기자


국내 정보보호(보안) 시장 조사가 올해부터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뀐다.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정보보호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16일 미래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에 따르면올해부터 국내 정보보호 시장의 현황조사 주체가 미래부와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민간 협회인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로 이관된다. KISA에 지급되던 실태조사 예산도 KISIA에 지급된다. 

미래부와 KIST는 매년 연초 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를 발표해왔다. 내년 초 발표될 예정인 '2017년 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부터는 KISA가 조사 주체에서 빠지고 KISIA가 업계의 매출 현황을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부가 조사·발표하는 대신, 현업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민간기업들이 스스로 통계 작업에 나서는 만큼, 시장을 보다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미래부는 조사 주체를 민간에 이관하되 통계 분야에 대한 전문성 지원을 위해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인력에 일부 지원을 맡길 방침이다.

미래부가 이같은 변화를 도모한 것은 그간 발표해온 보안 시장 규모와 업계가 체감하는 시장 규모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KISA가 발표한 국내 정보보안산업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1.1% 증가한 약 1조9000억에 달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외산업체의 국내 매출을 더해도 1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보안 시장의 특성으로 비상장사가 150여개에 달하는 만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개편을 진행한 것"이라며 "그간 법적 강제성이 없어 중소업체들이 매출을 부풀리는 문제가 있었던 만큼 이를 바로잡으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미 미래부는 1월 말 발표 예정인 '2016년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도 과도기적으로 민간 분석업체를 활용했다. 

그동안은 KISIA가 업체별로 집계한 자율 조사 자료를 그대로 KISA에 전달해, KISA가 직접시장 현황을 공개해하는 방식이었지만 2016년 조사결과부터 조달청을 통해 입찰을 따낸 민간 분석업체과 함께 KISIA와 컨소시엄을 꾸려 업체의 시장 현황 자료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KISA 관계자는 "업계의 지적대로 실제 시장 규모와 정부의 발표와는 차이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가 보안산업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선 실태 파악이 중요한 만큼, 올해부터는 민간업체와 KISIA가 컨소시엄을 이뤄 제대로된 통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