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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CJ헬스케어, 위식도역류 신약물질 임상3상 완료

CJ 제약사업 시작한지 33년만에 첫 신약탄생 예고
세계적 처방약 '넥시움'과 비교임상에서 우수 평가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1-16 07:05 송고 | 2017-01-16 09:11 최종수정
CJ 본사 © News1
CJ 본사 © News1

CJ그룹의 제약계열사 CJ헬스케어(공동대표 강석희·곽달원)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물질 'CJ-12420'(성분명 : 테고프라잔)에 대한 임상3상을 완료했다. 앞으로 최종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CJ그룹이 제약사업에 뛰어든 지 33년만에 처음 신약을 판매하게 된다.

16일 CJ헬스케어에 따르면 CJ-12420는 지난해 하반기 임상3상 피험자들에 대한 모든 투약을 마치고 현재 관련 데이터를 정리 중이다. 올 2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결과보고서를 제출한 뒤 하반기께 최종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약 출시는 내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CJ는 지난 2003년 농구균예방백신인 '슈도박신주'를 국산 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바 있지만 시장성을 고려해 당시 제품을 출시하진 않았기 때문에 이번 신약물질로 치료제를 만든다면 사실상 CJ의 첫 신약이 되는 것이다.

CJ헬스케어는 2015년 10월 중국 제약기업 뤄신사에 1000억원대 규모의 CJ-12420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뤄신사는 올해 CJ-12420에 대한 중국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2년경 중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CJ-12420의 국내 허가를 받은 뒤 동남아시장에 대한 완제품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거대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전세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규모는 25조원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약 1조4000억원이다.
CJ헬스케어가 CJ-12420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약물효과에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제조사 아스트라제네카)'과 직접 비교임상을 진행한 결과에서 CJ-12420이 효과나 복용편의성에서 더 좋다는 평가가 나왔다.

CJ-12420은 여러 역류성 식도염 치료약물 계열들 가운데 새로운 P-CAB(칼륩 경쟁적 위상분비억제제) 계열 약제다. 일본계 다국적제약사인 다케다제약이 2014년 출시한 P-CAB 계열 '다케캡'에 이어 두번째로 개발한 같은 계열 약물인 것이다.

넥시움은 역류성 식도염 치료시장에서 처방액 최상위권에 있는 PPI(프로톤펌프 억제제) 계열의 약물로 전세계 매출만 2012년 기준으로 약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임상1~2상 결과, CJ-12420은 복용 직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약 1시간 반으로 4~5시간 걸리는 넥시움보다 빠르다.

또 CJ-12420은 1일 1회 투여로 약효가 12시간 지속되는 반면 넥시움은 1일 1회 투여시 약효 지속시간이 4~6시간으로 짧다. CJ-12420이 야간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보이지만 넥시움은 그렇지 못하다. CJ-12420은 식전과 식후 언제든지 복용이 가능해 식전 복용이 권고되는 넥시움 대비 편의성도 높다.

한편 CJ-12420은 CJ가 지난 2010년 일본 연구개발벤처인 라퀄리아사로부터 초기물질형태를 도입해 개발해왔다. 관련 특허는 모두 CJ헬스케어가 갖고 있다.

CJ헬스케어는 2014년 4월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됐다. CJ제일제당은 1984년부터 제약사업부문을 두며 제약사업을 영위해왔다. CJ헬스케어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검토할 계획이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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