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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또다른 보안손님 '봉독 의사'…봉독주사가 뭐길래?

꿀벌에서 독 추출해 정제한 뒤 주사제로 투약
통증 환자에게 사용…일부 환자 가려움증 증상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1-12 13:35 송고 | 2017-01-12 16:13 최종수정
청와대./© News1
청와대./©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자문의, 주사·기치료 아줌마 외에 제3의 비선 의료인을 청와대로 불러 맞았다는 의혹이 나온 '봉독주사'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 집권 4년간 대통령 주치의가 아닌 비전문의나 비의료인을 통한 비선진료가 횡행한 만큼 봉독주사의 치료 효과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대통령의 봉독주사 투약 여부는 주장이 엇갈리지만 청와대에 보안손님으로 드나든 서울 강남구 소재 W의원 홍모 원장은 평소 봉독주사로 불리는 '아피톡신 주사제'로 환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홍모 원장은 자신의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아피톡신 주사제는 단백질과 효소 성분이 들어가 강력한 항염증, 진통 작용으로 만성통증 환자 완치율이 80~85%에 달한다고 홍보했다.

주사제가 동물(꿀벌) 독의 특성을 가져 몸속에 규칙적으로 들어가면 면역력이 증가해 염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치료 대상은 퇴행성관절염과 류머티즘염, 허리와 목 디스크, 대상포진, 오십견, 두통 등 주로 고관절 진료에 특화돼 있다. 다만 이 주사를 맞은 뒤 몸이 쑤시고 아픈 동통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알레르기 증상으로 봉독주사를 맞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피톡신 주사제는 구주제약이 만든 골관절염 통증 개선용 해열·진통·소염제로 지난 1999년 1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유일한 치료제로 갈색 바이알에 백색 가루가 들어있는 제품이다.

보통 봉독주사는 의원보다는 한의원에서 벌에게 전기자극을 줘 추출한 벌독을 정제 과정을 거쳐 주사액으로 만들어 치료한다. 봉독요법으로 불리며 몸에 과민반응이 생기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없애고 치료물질만 넣는 방식이다.

봉독요법은 허리 통증과 디스크, 무릎 퇴행성관절염, 어깨통증, 류머티즘 등 각종 통증 질환에 사용하며 열이 나는 증상으로 인해 뜸 효과를 동시에 얻는다.

치료법은 환자 체질이나 질병 상태에 따라 농도를 조절한 뒤 1주일에 2회가량 주입하는데 총 15회 치료가 이뤄진다.

한의계는 봉독이 항생제에 비해 소염진통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한다. 침을 맞은 뒤 1~2일 동안 가렵거나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벌독이 몸에 들어오면서 면역력을 증강하는 증상이고 시간이 흐르면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재동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침구과 교수는 "봉독요법은 벌을 직접 몸에 쏘이게 하는 게 아니라 추출한 벌독을 약으로 만들어 투입하는 형태"라며 "알레르기 반응이 없다면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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