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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특혜의혹' 이대 김경숙 12일 피의자 소환(종합)

정유라 학사관리·성적 부여 지시 여부 추궁 방침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7-01-11 18:25 송고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현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1)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62)을 12일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김 전 학장을 업무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전 학장을 상대로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51·필명 이인화·구속) 등 교수들에게 정씨의 성적 부여 등 학사관리를 지시한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 전 학장에게 이를 지시한 '윗선'이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학장은 류 교수에게 최씨 모녀를 소개하는 등 해당 학과 교수들에게 정씨의 성적 등을 잘 관리해달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2014년 이대 체육특기자전형에응시했을 때도 남궁곤 전 입학처장(56·구속)에게 정씨의 지원사실을 알리는 등 부정입학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류 교수는 자신에게 최씨 모녀를 소개한 사람이 김 전 학장이라고 지목했고, 김 전 학장이 자신에게 3차례나 '잘 봐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 전까지는 정씨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학장은 앞서 열린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정씨에게 특혜가 제공된 과정에 대해 본인은 모르는 일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학점 부여 등은 교수 개인의 고유 권한이다. 어떠한 지시도 한 적이 없다" "당시 남궁 전 처장에게 정씨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이대 학사비리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한 교육부는 지난달 결과 발표를 통해 김 전 학장이 남궁 전 처장에게 정씨의 지원 사실을 알렸고, 정씨가 정윤회씨의 딸 이란 것을 확인한 남궁 전 처장이 이를 최 전 총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전 학장이 교수들에게 정씨를 신경 쓰고 관리를 잘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도 언급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이대의 정식 합격자 발표가 나기 이전(2014년 10월31일)에 미리 본인의 합격소식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내부 정보를 흘려줬을 인물 중 한명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 조사 이후 이화여대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경희 전 총장(55)도 곧 소환해 정씨의 입학과 학사관리 과정 전반을 보고받았는지 여부를 캐물을 방침이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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