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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부회장 '뇌물공여' 피의자로 내일 소환(종합)

朴-삼성 뇌물고리 정조준…배임혐의 추가 가능성
최지성·장충기 등 이재용 조사 뒤 일괄 사법처리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최은지 기자 | 2017-01-11 15:48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1일 '삼성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49)을 12일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내일 오전 9시30분 뇌물공여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다"면서 "오늘 오전에 특검팀에서 (이재용 측에) 내일 오전 소환일자를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이 부회장 혐의는 뇌물공여가 될지, 제3자 뇌물공여가 될지, 기타 혐의가 추가될지는 소환조사해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에게 '배임' 혐의 등 적용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특검보는 장시호씨(38·구속기소)로부터 입수한 '제2 최순실 태블릿'에 담긴 삼성 측과 최순실씨(61·구속기소) 간 이메일 자료 등이 이 부회장 소환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내일 이재용 부회장 소환과 (태블릿)PC 내용은 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지난 9일 삼성 미래전략실 최지성 부회장(66)과 장충기 사장(63)을 대상으로 밤샘조사 당시엔 증거자료로 '최순실 태블릿'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향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과 관련해선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우선 소환조사한 뒤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 '삼성뇌물' 의혹과 관련한 핵심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을 경청 하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삼성은 최씨가 실소유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대기업 중 가장 많은 액수인 204억원을 부담하는 등 최씨 측에 특혜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씨(61·구속기소)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에는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지원했다. 삼성이 회장사인 승마협회는 2020년까지 186억원 상당을 정씨 종목인 마장마술에 지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도 작성했다.

이밖에 삼성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총 16억원을 지원했다.

특검은 이같은 특혜지원이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 독대 이후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 말씀자료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등을 통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지원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과 특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삼성물산 합병 직후 만난 2015년 7월 청와대 안가 독대에서 이 부회장의 후계 승계 등을 거론하며 재단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2014년 7월25일 독대 이후에는 박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삼성의 승마지원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2월 세번째 독대에서는 동계센터 지원 요구가 있었다는 의혹도 나온다.

특검은 지난 5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로부터 최씨가 지난 2015년 7월부터 11월까지 사용한 태블릿PC를 확보했다. 장씨가 자진해 임의제출 함으로써 언론사로부터 입수한 기존 태블릿PC와 달리 증거능력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특검은 '제2의 최순실 태블릿'에서 최씨가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와 '독일 집사' 데이비드 윤 등과 주고받은 다수의 이메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태블릿의 사용시기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두 번째 독대, 삼성의 정유라씨(21) 승마지원, 삼성합병 등이 이뤄진 시점과 맞물려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2015년 5월26일 발표 이후 두 달여 만인 7월17일 승인됐고, 7월25일에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 독대가 이뤄졌다. 다음달인 2015년 8월에는 삼성이 승마선수인 정유라씨를 지원하고자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가량을 송금했다.

특검은 해당 태블릿을 토대로 삼성의 특혜 승마지원을 둘러싼 뇌물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태블릿에는 삼성합병과 직접 관련된 이메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씨를 위한 승마 지원을 매개로 박 대통령 등에 대한 뇌물죄 혐의를 입증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12일 소환조사 때 독대자리에서 나눈 대화내용 등과 최씨 일가를 위한 지원 과정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박 대통령 등에 대한 제3자 뇌물죄 입증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최씨 일가 지원 의혹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방어논리를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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