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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맞벌이부부 하루 가사노동 男 19분 vs 女 140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보고서에서 밝혀져
여가시간은 남자 188분·여자 149분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7-01-11 06:10 송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6년 국제가사노동자의날 기념 가사노동 3단체 공동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정부와 국회에 가사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보호를 위한 법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2016.6.16/뉴스1 © News1


우리나라 맞벌이부부의 가사노동시간은 여자가 남자보다 7배 이상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최근 발간한 '기혼여성의 재량시간 활용과 시간관리 실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부부의 가사노동에 있어서 성별에 따른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1999년부터 5년 주기로 실시되는 통계청 생활시간조사를 비롯한 각종 문헌과 선행 연구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취업 상태인 기혼 남녀의 시간관리 실태 분석에서 남자의 하루평균 가사관리시간은 19분이었지만 여자의 경우 하루 140분으로 7배 이상 차이가 났다.

가사노동에 해당하는 가정관리항목에서도 남자 9분, 여자 13분으로 여자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육아시간은 남자 22분, 여자 36분으로 맞벌이에도 남자가 여자보다 돌봄시간이 적었다. 반면 여가시간에 있어서는 남자가 188분으로 149분을 쓰는 여자에 비해 많았다.  

주말 일반 기혼남녀의 재량시간 활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남자의 가사노동시간이 여자보다 월등히 적고 여가시간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에 남자는 하루 31분을 가사노동에 할애했지만 여자는 185분으로 남자보다 6배 가량 더 많은 시간을 가사노동에 썼다. 주말 여가시간 역시 251분을 쓴 남자가 200분을 쓴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평일 유급노동시간은 남자 495분으로 여자 238분 보다 2배 이상 많아

그러나 유급노동시간은 남자가 여자보다 월등히 많았다.

평일 남자의 유급노동 시간은 495분, 여자는 238분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주말 유급노동시간도 남자 213분, 여자 100분으로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가구소득별로 살펴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가사노동과 육아시간은 남녀가 공통적으로 줄어들었다.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의 경우 가사노동시간이 남자 62분·여자 203분이었지만, 200만~300만원이면 남자 20분·여자 180분, 400만~500만원에서는 남자 21분·여자 167분 등으로 대체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가사노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었다.

육아시간도 가구소득 300만~400만원 수준일 때 남자 24분·여자 83분이었지만 500만~600만원은 남자 20분·여자 65분, 700만원 이상 18분·54분 등으로 소득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보고서는 "기혼여성의 시간불평등은 기혼남성의 무급노동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고 성평등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남성이 적극적으로 가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급노동시간을 줄이는 등 일·생활 양립을 위한 가족친화 노동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lenn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