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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반드시 인수하겠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7-01-09 10:38 송고 | 2017-01-09 14:14 최종수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News1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9일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순리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우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게 순리에 맞다"고 말했다.
이달 12일 본입찰이 예정된 금호타이어 매각은 공개 경쟁입찰 이후 최고가격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격을 우선매수권자인 박 회장이 받아들이면 금호타이어는 금호그룹 품에 안기게 된다.

매각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6636만9000주(지분율 42.01%)다. 지분가치는 6000억원 정도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매각가는 9000억원에서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이에 필요한 자금은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조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채권단과의 약정으로 박 회장은 우선매수청구권을 제3자에게 양도할 수 없다. 금호산업 인수 때처럼 계열사 자금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박 회장은 오롯이 개인자격으로 돈을 조달해야한다.
그동안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 뒤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조달된 자금은 개인자격으로 마련된 돈에 해당돼 채권단의 약정에도 위배되지 않는다.

박 회장은 지난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빌린 3500억원가량을 내년까지 갚아야 한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과 함께 금호홀딩스 136만1500주를 보유했지만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사실상 남은 자산이 없는 상태다.

박 회장은 "시기는 모르겠지만 특수목접법인 설립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단독으로 인수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금호타이어 인수적격 후보에는 지프로, 상하이에어로스페이스인더스트리(SAIC), 링룽그룹, 더블스타 타이어 등 중국계 기업 4곳이 포함됐다. 중국 남경, 천진, 장충 등에 생산공장을 보유한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영업망도 안정적이어서 본입찰에 이들 업체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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