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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점검하러 왔다"…시골 돌며 사기친 일당

피해 노인들 대부분 범행 인식 못해

(장성=뉴스1) 전원 기자 | 2017-01-09 08:48 송고 | 2017-01-09 10:36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시골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들을 상대로 보일러를 점검 해주겠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보일러 업체를 사칭한 뒤 보일러 점검을 해주겠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씨(33)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0월께부터 12월 중순께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령의 노인 14명을 상대로 보일러를 점검 해주겠다고 속여 한 집당 각각 10만~2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보일러 점검 무자격자들로 보일러 회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고령의 노인들에게 "보일러를 점검하러 왔다"고 속여 1통당 5900원 하는 청소제를 부어주고 한 집당 각각 10만~20만원씩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장성 이외에도 충북 충주, 경북 예천과 의령 등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등이 범행을 저지른 집 보일러는 점검이나 청소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았고, 피해 노인들은 이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범행은 노인들의 집을 방문하는 간호사가 이같은 사실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장성에서만 3개 마을을 돌아다녔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노인들이 범행으로 인식을 하지 못해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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