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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최악 스모그'에 환경 경찰까지 투입

환경장관 "죄책감 느껴…나를 비난하라"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1-08 15:17 송고
지난달 중국 베이징 천단공원 앞에 짙은 스모그가 깔린 가운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지난달 중국 베이징 천단공원 앞에 짙은 스모그가 깔린 가운데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 AFP=뉴스1

중국 베이징 스모그가 열흘째 지속되면서 시정부가 경찰까지 투입하기로 했다고 7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대리 시장은 이날 기자와 시민들과 만나 "환경 경찰팀을 조직해 16개 지구에 투입할 것"이라며 "야외 바비큐, 쓰레기 소각 등 환경 규제에 반하는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발령된 스모그 경보(주황색)는 두 차례 연장된 후 최장 기록을 세우고 212시간만인 7일 오후 8시 해제됐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바람의 영향으로 현재 스모그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스모그와 관련한 각종 루머가 나돌아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모그로 인해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낮은 자세로 적극 대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 시장은 "나도 여러분들처럼 매일 아침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날씨와 대기질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스모그 관련 루머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겨울이 지나면 베이징의 유일한 석탄 발전소를 없애고 올해 안에 석탄 소비량을 3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기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차량 30만대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천연 가스 및 디젤 차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천진닝(陳吉寧)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장관)도 이날 중국을 뒤덮은 스모그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나를 비난하라"고 말했다.

이어 천 부장은 "스모그의 근본 원인은 깨끗하지 않은 공장과 에너지 생산 방식"이라고 규정하며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질을 개선하기 위해 효과적이고 엄격한 수단을 동원해 확실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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