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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민 새해 첫 촛불집회…"세월호 1000일 진상규명"

(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2017-01-07 22:30 송고
7일 오후 6시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4차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 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의 손에 '진실을 인양하라'는 문구가 적힌 촛불이 들려있다.2017.1.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7일 오후 6시 전남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제14차 박근혜 퇴진 순천시민 촛불대회'에 참석한 시민의 손에 '진실을 인양하라'는 문구가 적힌 촛불이 들려있다.2017.1.7/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세월호 1000일'을 이틀 앞둔 7일 전남 순천에서도 세월호 진상규명과 인양을 촉구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박근혜 정권 퇴진 순천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서 '박근혜는 내려가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제목으로 '제14차 순천시민촛불집회'를 개최했다.

4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촛불집회는 '세월호 1000일'을 추모하기 위한 각종 공연과 노래, 주제 발언 등이 이어졌다.

특히 시민들은 '국민은 진실을 알고 싶다', '그네가 주범이다', '진실을 인양하라', '미수습자를 가족의 품으로' 등의 글귀가 적힌 촛불을 손에 들고 1000일 전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외쳤다.

이날 대표 발언에 나선 '세월호를 기억하는 순천시민모임' 윤재경 목사는 "앞으로 다시는 제2의 세월호가 없도록 계속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순천YMCA '마을과 아이들 어린이집'의 교사들은 '세월호 잊지 않을게' 수화 공연을 펼쳤다.

정성권씨는 시낭송을 통해 "'이게 나라냐'라는 물음이 '이게 나라다'라는 말이 나올 때까지, 세월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람들의 얼굴에 노란 웃음이 차오를 때까지 촛불을 들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순천제일고 이재현 학생(3년)은 "세월호 사고가 있던 날이 바로 중학교 3학년 때 수학여행을 가던 날이라 기억이 생생하다"며 "세월호는 우리에게 진실을 파헤치고,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숙제를 안겨준 만큼 살아있는 우리가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이정현 퇴출', '헌법재판소 즉각 탄핵', '박근혜=황교안 사퇴'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순천 시가지 일대를 행진했다.

한편 이날 토종씨앗으로 텃밭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들의 모임인 '순천토종씨앗모임' 회원 8명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부침개 200여장을 무료로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jw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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