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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자강론이냐 연대론이냐…3지대론 두고 갑론을박

의원들 "당 입장 정리해야"…수시로 의총 등서 논의키로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1-05 11:27 송고 | 2017-01-05 11:41 최종수정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7.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7.1.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오는 15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당 내부에서 자강론과 연대론 등 '제3지대'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개혁보수신당(가칭),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등과의 연대 여부 등 대선전략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내 비문(비문재인)세력과 함께 비박(비박근혜)계 개혁보수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여지를 뒀다.

그는 "국민의당은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표방했다"며 "개혁보수신당도 합리적 진보와 따뜻한 보수를 주장하고 있으니 우리 당이 추진하는 개혁입법에 적극 참여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가 개혁보수신당의 정체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함께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회부의장인 박주선 의원은 이합집산식 3지대론은 적절치 못하다고 결을 달리했다.

박 의원은 "마치 3지대론을 하게 되면 특정한 유수 주자들을 중심으로 헤쳐모여식 3지대를 구축하고 국민의당도 흡수형식으로 참여할 수도 있겠다는 식의 의견을 제시한 분도 간혹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있을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명실상부 국민의당의 존재목적과 출발목표가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하는데, 이 시점에서 당 청사진을 뽑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발상과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해선 명백하게 입장정리를 하는 게 당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의원은 선(先) 자강론을 띄운 안철수 전 대표에게 다소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친박(친박근혜)이든 비박이든 적어도 새누리당은 대선후보를 내선 안된다, 당이 결속해 자강해야 한다'는 안 전 대표 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헌을 고리로 한 3지대론 등을 거론, "과연 비박과는 어떤 관계설정을 해야 하나"라며 "당의 유력 대선후보이고 자산인 안 전 대표가 당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가 나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연대론과 안 전 대표의 자강론 등을 모두 논의테이블에 올려 당의 총의를 모으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불통 때문에 탄핵까지 이르렀는데, 당내에서도 없다고 할 수 없는 불통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박주선 의원도 "3지대론에 여러 분들의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명확한 당의 입장정리가 있어야겠다"고 보탰다.

주 원내대표는 이에 앞으로 의원총회 등을 통해 수시로 제3지대론과 관련한 당내 논의를 이어가자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연호 수석대변인 직무대행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가장 함께하고 싶은 게 민주당내 비문세력이란 취지엔 공감대가 있다"며 "비박은 세력으로는 (연대가) 안 되지만 개혁과 적폐청산에는 협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박과의 관계설정을 위한 당내 논의는) 앞으로 수시로 이뤄질 것"이라며 "언제든 대화는 하겠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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