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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안희정 불법대선자금 얘기까지 해야겠나"(종합)

"안희정은 문재인 대변인이냐, 대선후보냐"
"민주당서 보따리 싸겠다는 의원 직접 들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1-04 11:11 송고 | 2017-01-04 11:12 최종수정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가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의 정계 은퇴를 촉구한 데 대해 "과거에 엄연히 정치자금법을 위반하고 불법대선자금까지 받고 복역까지 하지 않았나. 이런 아픈 얘기를 제가 후배한테 해야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손 고문이 안 지사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왔을 거다. 안 지사는 불법대선자금을 받고 피선거권이 회복돼서 지사에 2번 당선됐을 지 몰라도 (손 고문에게 정계 은퇴를 촉구하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밝혔다.

안 지사는 2004년 불법 대선 자금 수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2006년 노무현정부 당시 특별사면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또 "안 지사는 본인 정체성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이냐, 대선후보냐"라며 "안 지사의 주장이 진정성 있으려면, 야권분열에 책임이 있는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를 주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호남의 91%라는 압도적 지지에도 대선 패배의 피눈물을 안겨주고 사과와 반성은 없고, 책임도 지지 않았다"며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손 고문을 직접 찾아가 정계복귀를 읍소한 것을 알고나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손 고문의 국민주권개혁회의에 함께 할 민주당 의원이 없다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저는 (민주당에서) 보따리 싸겠다는 의원 직접 들었다"고 받아쳤다.

다만, 손 고문과 국민의당의 연대에 대해서는 제안 받은 바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의 야권통합 제안에 대해 "계파 패권주의 세력,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을 반대하는 정치인과 통합은 꿈에서도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계파패권을 청산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청산을 위해서라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듯, 그런 의미에서 부분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혁보수신당(가칭)과는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개혁보수신당은 대선 후보도 내면 안 된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런 데까지 사람 생각이 다 똑같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잘못이 없고 떳떳하면 기자들을 불러서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말만 하지 말고 특검과 헌재에 출석해서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잘못 뽑아 국민이 통탄해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 상처가 아물기 전에 상처를 후벼파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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