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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사업 시작

'아픈 이(齒)에 희망을' 프로젝트…길고양이 20마리 대상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7-01-02 10:01 송고
고양이.(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고양이.(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News1

구내염으로 고통받는 길고양이 20마리에게 치료의 기회가 열렸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대표 임순례)는 2일부터 '아픈 이(齒)에 희망을'이란 프로젝트를 시작, 한 달여간 20마리 구내염 길고양이들의 치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라는 지난달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 시범사업'의 신청을 접수받아 총 34명의 캣맘(케어테이커) 가운데 20명을 선정했다.

고양이들에게 최악의 질병인 구내염은 치아 주위의 조직에 염증이 발생, 치아를 싸고 있는 조직과 치아의 뿌리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한다. 구내염을 앓는 고양이는 입안 염증으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제대로 먹지 못해 심각한 체중 손실이 온다. 또한 면역력이 급속히 저하되어 추가 질환을 동반해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게 된다.

특히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들은 털 상태가 좋지 못해 사람들에게 혐오나 학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캣맘들에게도 구내염은 힘든 질병이다.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백만원 이상을 들여 병원치료를 해도 열악한 환경 때문에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카라는 앞으로 구내염을 앓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치료대책을 지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다.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는 "최근 지자체들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나, 길고양이의 복지나 도심 생태환경에서의 사람과 길고양이 간 인도적 공생보다는 길고양이 민원 해결에만 치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중성화 후 재방사하여 개체 수를 조절하겠다는 TNR사업의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길고양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방사한 개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보호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이어 "카라가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사업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한 번만이라도 고통 없이 밥을 먹게 해주고 싶다'는 어느 캣맘의 절절한 소망, 그것은 길고양이를 돌보고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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